[한라인터뷰] 4선 의정활동 마친 강창일 국회의원

[한라인터뷰] 4선 의정활동 마친 강창일 국회의원
“불출마로 후배 길 여는 전통 만들어 뿌듯”
  • 입력 : 2020. 05.26(화) 0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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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종료와 함께 국회를 떠나는 강창일 의원.

"4·3특별법 개정안 통과시키지 못한게 가장 아쉬워"
5~6개월 휴식뒤 대통령선거 활동 위해 내년초 복귀

오는 29일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국회를 떠나는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은 16년간의 의정활동 소회를 밝히면서 "불출마를 통해 깨끗하게 후배들에게 기회를 물려주는 전통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4선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치의 장으로 도전을 나서는 강 의원을 만났다.

강 의원은 "불출마하면서 떠나게 되니 지역에서 '깨끗하게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줬다.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정치를 그만둔 게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다른 정치의 '장'에서 정치를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11일 (사)몽양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그 계기에 대해 강 의원은 "몽양은 역사적인 인물이면서 제주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그의 큰 사위가 제주사람이고, 1947년 암살 당할 당시 곁을 지켰던 비서실장격의 인물도 제주출신이었다"며 "양평에 있는 몽양 기념관 관리 운영과 함께 몽양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종로구 견지동 조선중앙일보 건물터에 몽양 평화기념관 건립 추진 등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기념사업회 활동과 함께 저술 활동을 재개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역사학, 일본학 강의를 하면서 후학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강 의원은 제주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들이 그의 노력을 거쳐 성과를 낸 점에 뿌듯함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최근 제주출신 고위공무원들과 송별회를 했는데 지난 의정활동과 관련해 제가 기억하지 못했던 성과도 다 얘기해주더라"며 "하지만 이번에 4·3특별법 전면개정안을 통과 시키지 못한 것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겸 제주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민주당의 제주지역 5연속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 의원은 "압도적으로 이겨서 보람도 느끼고, 제주 전 지역 5연패라는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제주가 5연속 석권하는 동안 중앙당에서도 제주를 무시하지 않게 됐다. 제주도는 예전 변방, 변두리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관문, 세계적 청정지역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정치를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초부터는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위해 정치권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강 의원은 "크게는 정권 재창출이 목표다. 대통령선거가 2년 후에 있는데 내가 할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일문제도 국회의원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후배 국회의원들에게는 "큰 정치인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강 의원은 "오영훈, 위성곤 의원이 재선을 통해 큰 인물이 되었다. 송재호 당선인은 초선이지만 엄청난 맨파워를 갖고 있는 의원이므로 팀워크를 잘 이뤄서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가 없는 자리를 충분히 메꿔 나갈 것이다. 큰정치인으로 참정치인으로 거듭나고 크게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회=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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