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희의 월요논단] 장애인 체육지원의 필요성

[김봉희의 월요논단] 장애인 체육지원의 필요성
  • 입력 : 2020. 05.25(월)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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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다양한 자기계발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스포츠는 우리의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스포츠는 고대부터 계속되어 왔고, 이러한 활동들은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통해 더욱 활기를 띄었다. 그리스인들에게 올림픽은 신에게서 물려받은 신체와 정신을 단련시켜 올림픽을 통해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신을 숭배하는 최선의 방법이였으나 여성, 노예 등은 참석하지 못하는 제한적인 축제였다. 근대 올림픽은 고대 올림픽의 신체적, 정신적 자질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바탕을 계승하고 국가나 개인, 인종, 종교, 정치적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있다.

패럴림픽은 사람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올림픽이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은 뜨거운 화두이고, 인기있는 경기들은 생중계로 공중파에서 방송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패럴림픽은 하이라이트 방송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점점 보도 분량이 늘어가고는 있으나 올림픽의 보도 분량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편이다. 많은 세기동안 사회의 일원으로써 장애인들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현실에 안주하며 그들의 삶에 관심이 없었다는 방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이 불편해진다. 또한 장애발생 원인은 80% 이상이 후천적 원인에 기인한다. 장애는 곧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틀린'이 아니라 '다른'이고 삶의 존엄함 정도에는 차이가 없다. 스포츠 경기에서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경험은 다르지 않으며 그들의 노력의 결과인 메달 또한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까.

일단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활동에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 전문적인 선수 선발 및 육성 프로그램의 미흡함과 선수 지원의 열악함, 훈련시설의 이용제한 등이 있다. 전용 훈련장 환경이 외국 국가들에 비해 열악한 편이고, 일부 종목 선수들은 전용 훈련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장비 구입이나 훈련 비용에 대한 지원도 열악해 사비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외국의 경우에는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장애인 스포츠 선수 육성이 활발하게 이뤄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생활체육의 연계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이러한 방식은 전문적인 선수 선발이나 지도자 양성에 한계를 나타낸다. 전문적인 선수나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된다.

장애인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과 처우를 개선하는 일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필수 요인이다. 그동안 우수선수에 대한 지원이 꾸준히 향상돼 왔지만 그 혜택의 폭이 좁아 선수들의 어려움이 있으며, 국민의 인간다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할 때 국민의 구성원으로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봉희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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