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하루만에 시험 입시전쟁 본격 '돌입'

등교 하루만에 시험 입시전쟁 본격 '돌입'
21일 고3 학생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곧바로 중간고사·모의수능 등 4개시험 예정
  • 입력 : 2020. 05.21(목) 09:2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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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상국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 하루 만인 21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는 고3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시험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책상에서 문제집을 푸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무언가를 암기하는 듯 복도를 걸으며 중얼거리는 학생도 있었다. 학교 내 곳곳에는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비치돼 있었다.

 강재용 군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동안 원격수업과 학원으로 입시를 준비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며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소재한 대학교를 노리는 성현우 군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집에서는 원격수업, 학원에서는 수학과 영어를 배웠다"며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남은 시간 평소 하던 대로 수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제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상국기자

이어 시험지와 답안지를 든 선생님이 등장하자 학생들은 일제히 교실로 들어가 간격을 맞춰놓은 자신의 책상에 착석했다.

 오영호 3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들을 향해 "작년 11월 이후 첫 시험이다.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렀다면 오늘 보는 시험이 4번째였을 것"이라며 "불안하고 페이스 유지도 어려웠겠지만, 오늘 시험은 수능의 첫 걸음일 뿐이다. 무엇이 나에게 부족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험을 시작으로 고3 학생들은 숨가쁜 입시 일정을 치르게 된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2일 사이 중간고사를 실시하고, 6월 18일에는 모의 수능, 7월 20일 전국연합학력평가(인청광역시), 기말고사 등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진행한 학교는 총 26개교·5736명(176명 미응시)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험이 치러지지 않은 학교는 제주과학고, 한국뷰티고, 제주산과고, 중문고 등 4개교다.

21일 제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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