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재생에너지 줄이고 '수소경제' 육성 추진

제주 신재생에너지 줄이고 '수소경제' 육성 추진
제주도,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 확정... 목표량 감축 조정
정책과제에 잉여전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 실증 사업 포함
지난해 국비 신청 도전 고배... 정부 수용·실현가능성 관심
  • 입력 : 2020. 05.13(수) 15:5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특별자치도가 '중단없는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목표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 속도조절에 나섰다. 민원과 환경영향, 전력계통 한계용량 등의 보급여건이 여의치않은 현실적 문제를 반영해 풍력·태양광발전 보급목표 계획을 축소 조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주력 정책 중 하나인 '수소경제' 육성 움직임을 본격화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심의가 완료됨에 따라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2020~2025)을 확정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에너지 계획은 에너지법 제7조에 따라 5년마다 5년 이상을 계획 기간으로 하여 시·도지사가 관할 구역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수립하고 있다.

 제6차 지역에너지 계획은 카본프리아일랜드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없는 섬 제주 2030'실현을 위한 전반기 대도약 추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화석연료의 공공적 관리 ▷중단 없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기차 보급 지속 및 이용 효율화 ▷지역특화 신규사업 발굴 ▷이행·평가·환류 체계 마련이 5대 목표로 제시됐다. 도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6개 분야 44개 세부사업에 3조97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서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신규 보급목표량은 761.9㎿(풍력 445㎿, 태양광 291.2㎿, 기타 25.7㎿)로 조정됐다. 현재 보급량은 521.7㎿로, 누적용량은 1283.6㎿가 된다.

하지만 앞서 제주도가 지난해 수립한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수정보완계획'에서는 2030년까지 4085㎿ 보급목표 속에서 2025년까지 보급계획은 약 1865㎿(태양광 865㎿, 해상풍력 785㎿, 육상풍력 206㎿ 등)였다.

 특히 도는 이번 계획에 주요 정책과제로 계통한계 용량 증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방식의 그린수소 생산(P2G:Power to Gas) 시범실증(25㎿) 사업을 추진한다.

P2G(Power to Gas)는 전력을 연료형태(가스)로 저장하는 기술로, 저장된 수소와 메탄을 연료전지 또는 가스터빈 등의 발전연료로 사용 가능하며, 도시가스망에 주입해 활용할 수도 있다. 또 화력발전에서 분리한 이산화탄소의 재활용이 가능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과 연계할 수 있다.

 현재 도는 올해 산자부의 R&D 공모 계획에 대비해 실증 및 연관산업 사업 육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증부터 상용화까지 향후 3개년 사업에 300억여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 기관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어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사업계획의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도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사업주체가 되는 '재생에너지 연계 수소 생산 실증 및 연관산업 사업 육성'사업(2020~2023년·비용 378억(국비))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도는 인구·관광객 유입증가에 따른 도내 전력사용량이 해마다 5% 증가하고 제3연계선의 준공 지연, 전력 수요 피크시 수요관리 어려움 등의 이유로 전력 수급 불안정을 대응할 수 있는 적기 대책 마련이 어려운데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으며,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과 비지니스 모델 발굴 등 실용화 최적의 입지임을 내세우며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08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