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경관 담팔수 자리에 후박나무 식재

아름드리 경관 담팔수 자리에 후박나무 식재
  • 입력 : 2020. 04.21(화) 13:42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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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로 식재된 지 40년이 넘으면서 아름드리 경관을 자랑하던 신제주 지역의 담팔수가 고사현상으로 인해 향토수종인 후박나무로 교체된다.

제주시는 지난 20일부터 연동 KCTV사거리에서 옛 마리나호텔 사거리로 이어지는 신대로 일대 담팔수를 제거한 자리에 후박나무를 심는 가로수 보완식재 작업을 시작했다.

신대로 일대에는 신제주 건설계획에 따라 1979년 무렵부터 심기 시작한 제주 자생종인 담팔수 130여그루가 가로수로 조성돼 도심속 허파 같은 도시숲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

담팔수는 국내에서 제주에만 자라는 희귀목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파이토플라즈마(Phytoplasma) 병원균 감염에 의한 위황병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고사목 4그루를 베어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0여그루가 사라졌다. 신대로의 일부 담팔수에서도 고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는 대체 수종을 놓고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향토수종인 후박나무를 심기로 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베어낸 담팔수 그루터기에 식재 작업을 진행중이다.

시는 이와관련 사업비 1억8700만원을 투입 내달 하순까지 후박나무 46그루를 신대로에 식재할 계획이다. 시는 또 용문로(공항화물청사~용문로타리) 구간에도 먼나무 45본을 식재하기로 했다. 후박나무와 먼나무는 남부지방을 대표하는 향토수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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