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10·11·12번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와 접촉자 31명에 대한 자가격리를 모두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도내 10번 확진자 A씨(유럽 방문, 20대 여성)의 접촉자는 17명, 11번째 확진자 B씨(9번 확진자 접촉자, 30대 남성)의 접촉자는 5명, 12번째 확진자 C씨(유럽 방문, 20대 여성)의 접촉자는 9명이다.

　A씨의 접촉자 17명은 모두 지난 2일 오후 5시50분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 아시아나 OZ8973편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이다.

　A씨는 2일 입도 직후인 오후 5시 10분쯤 제주공항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3일 오후 8시쯤 확진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는 A씨가 검사를 위해 대기했던 제주공항 워크 스루 선별진료 대기소와 자택 이동시 이용되었던 관용 차량 및 A씨 자택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모두 완료했다.

　B씨의 접촉자 5명은 3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0분 사이 제주대학교병원 안심진료대기실에서 B씨와 접촉했다.

　B씨는 남미를 방문했던 도내 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3월 29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B씨는 자가격리 중 4월 1일 미열 증상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오전 8시30분쯤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자가격리를 계속하던 중 3일까지 증상이 지속되자 자가용을 이용해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으며, 이후 음압병동에 입원해 당일 오후 8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의 접촉자 9명은 지난 3일 입도 당시 탑승했던 오후 12시20분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 OZ8947편에 동승했던 승객 8명과 제주공항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자택까지 C씨를 태우고 자가용을 운전한 가족 1명 등 총 9명이다.

　이 중 가족 1명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C씨는 3일 오후 1시 20분쯤 입도 직후 제주공항 내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오후 3시 15분쯤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아 4일 오전 0시 5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내 10번·12번 확진자는 입도 즉시 제주공항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이동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보건당국의 모니터링 하에 확진 판정까지 자가격리 수칙을 충실히 지켜 동선 및 접촉자가 최소화 됐다. 또 9번 확진자의 접촉자였던 11번 확진자 B씨 또한 3월 29일부터 자가격리를 준수 중이었기 때문에 동선 및 접촉자가 제한적이었다.

　한편 11번째 확진자 B씨와 자택에서 함께 자가격리 중이었던 가족 5명은 현재까지 무증상이며, 격리 해제 전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씨는 자가격리 시 다른 가족들과 각 방을 사용하는 등 격리 수칙을 준수했다고 진술했다.

　도 관계자는 "11번 확진자 B씨의 경우 감염경로가 분명하고, 특히 자가격리 등 보건당국에 의해 관리되어 또 다른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된 사례"라며 "지역 내 감염이 아닌 확진자에 의한 2차 감염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0·12번 확진자는 모두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2명의 경증환자는 제주의료원으로 전원·치료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