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탐색하는 여성·자연·타자에 대한 성찰

제주서 탐색하는 여성·자연·타자에 대한 성찰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전시실 4월 4일부터 'F의 공존 2'
  • 입력 : 2020. 03.31(화) 18:0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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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숙의 '잃어버린 내일'.

여성과 자연, 타자에 대한 성찰과 연대를 탐색한 전시가 있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F(Female, Forest, Failure)의 공존 2'전이다.

이번 전시엔 지난해 광주여성가족재단 기획전으로 선정됐던 'F의 공존' 김자이, 조성숙, 최송아 작가가 참여한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이들은 'F의 공존'에서 한걸음 더 들어가 여성, 자연, 타자의 공존 가능성을 보다 깊이 살피려는 의도로 이 전시를 기획했다.

조성숙은 개인과 사회의 중첩된 관점을 통해 인간의 타자로서 자연을 들여다보고 여성성에 대한 고민을 회화로 표현한다. '잃어버린 내일'은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환경학자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모티브로 삼아 이를 코로나19로 세계적인 재난을 겪고 있는 동시대의 아픔에 대한 공감으로 확장시켰다.

지난해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였던 김자이는 관람자의 참여를 통해 내면의 자연을 보듬고 몸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는 방법을 실험했다. 김 작가는 이전 작품에서 '휴식'을 주제로 진행했던 작업의 참여자가 틔운 씨앗 사진 등을 선보인다.

김자이의 '휴식의 기술'.

최송아는 기획자로서 사유의 흔적을 담은 텍스트를 내놓는다. 이를 통해 여성에게 요구하는 관습적 태도나 사회적 의무를 '자연'의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자연화 전략' 등을 비판한다.

전시는 4월 4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문의 064)760-3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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