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육공동체 협업으로 '작은학교' 살린다

마을-교육공동체 협업으로 '작은학교' 살린다
서귀포시, '마을이 학교다' 교육마을공동체 프로그램 시범운영
하례·신례초와 마을회 협약…마을기업·주민 참여하는 특화프로
  • 입력 : 2020. 03.31(화) 14:5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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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와 마을이 협업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시범 운영키로 해 주목된다.

 서귀포시는 신례마을(이장 양성근)이 신례초(교장 양애자)-(재)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소장 정용환), 하례마을(이장 허지성)이 하례초(교장 백철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을이 학교다!' 찾아가는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서귀포시 지역의 소규모학교(학생 수 100명 이하 또는 6학급 이하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30개교로 전체 학교의 50%를 차지하면서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와 마을, 지역사회의 강력한 연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학교와 마을 연계 프로그램과 학교와 지역사회(마을단체·제주도 출연기관 등) 협업 프로그램 등 총 4개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을 4월부터 시범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마을과 학교는 특화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할 자원·인프라가 충분한 마을, 전년 대비 학생 수 급감으로 학교 살리기의 필요성이 증대된 소규모학교를 선정 추진한다.

 올해 시범 운영될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은 ▷마을과 함께하는 하례생태탐험대 ▷신례미디어꾸러기, 마을과 놀다! ▷I'm MELTing(나는 녹고있어요) ▷서귀포시 ACE 아카데미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마을 하천, 오름, 숲길 등에서 운영돼 교육을 학교 교실안에 현장 밖으로 끌어내도록 시도한다.

 또 자연환경해설사 등 마을주민들이 환경강사로 활동하고, 청년회·부녀회 등 마을단체회원들은 프로그램 운영 안전지도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마을기업 제주살래(이사장 안광희) 직원들이 SNS미디어프로그램인 '신례미디어꾸러기, 마을과 놀다!' 진행강사로 참여하며, 마을에 소재한 도 출연기관인 (재)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연구원은 'I'm MELTing' 프로그램의 생물종 강사로 나서 재능을 마을 어린이들에게 환원한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스타트업베이(센터장 주영범)는 서귀포시와 협력해 '서귀포시 ACE 아카데미'를 운영, 초·중·고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 교육 분야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작지만 소소한 프로그램이 학교 특화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마을 홍보를 통해 소규모학교 학생는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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