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도서관"… 문화 공백 메워주는 제주 공공도서관들

"고마워요 도서관"… 문화 공백 메워주는 제주 공공도서관들
코로나19 여파 휴관 기간 지자체·교육청 도서관 예약도서 대출 서비스
3월 6일부터 시행… 북 드라이브 스루는 지자체 적극행정 사례로 공유
  • 입력 : 2020. 03.27(금) 15:1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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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도서관이 북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예약대출 도서를 이용자에게 전해주고 있다. 한라일보DB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겨난 문화 공백을 최소화하는 제주지역 공공도서관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지자체와 교육청이 운영하는 제주지역 공공도서관들이 일제히 '비대면 예약도서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화 공백이 길어지며 마음의 빈곤이 깊어지지 않도록 책을 통해 그 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 공공도서관의 존재감을 새삼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도내 공립 문화시설인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공연장, 전시실 등은 정부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난달 24일 이후 차례로 기한없는 휴관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공공 문화시설에서 한달 넘게 공연, 전시가 실종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내 공공도서관들은 비대면 예약도서대출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교육청, 지자체 도서관을 가리지 않고 사전에 온라인으로 읽고 싶은 도서를 신청하면 도서관별로 정해진 요일에 지정된 장소에서 책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예약도서대출 서비스는 사서 등 도서관 직원들이 예약 도서를 뽑아내고 대출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등 정상 운영 때보다 작업량이 더 늘어난다. 그중에서 제주도 대표도서관인 한라도서관과 제주시 우당도서관은 이용자들이 도서관에 오면 자신의 차량 안에서 예약 도서를 받아갈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지자체 공공도서관 15곳의 경우 3월 26일 기준으로 '북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예약도서대출 서비스 이용자는 5367명으로 예약 도서가 1만6556권에 달한다. 시행 초기인 3월 9일 실적 680명 1736명에 비해 그 수치가 10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관련 제주도는 한라·우당도서관에서 시행중인 '북 드라이브 스루'가 지난 2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자체 적극행정 추진 사례로 소개되고 공유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범국민적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범도민 차원의 동참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행정이 앞장서되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적극행정 사례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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