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동남극 덴먼 빙하 22년간 5㎞ 후퇴

[월드뉴스] 동남극 덴먼 빙하 22년간 5㎞ 후퇴
해수면 상승 실질적 위협
  • 입력 : 2020. 03.25(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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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동부 덴먼 빙하.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져 온 동남극의 덴먼(Denman) 빙하가 지난 22년간 5㎞ 가까이 '후퇴'했으며, 빙하 밑 지형이 기후변화에 빙하를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먼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의 해수면을 1.5m가량 상승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교(UCI)와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지구물리학회(AGU) 저널인 '지구물리학연구회보'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UCI에 따르면 덴먼 빙하는 1979년부터 2017년 사이 누적 얼음 손실량이 총 2680억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996년부터 2018년 사이 덴먼 빙하의 육지를 덮은 얼음인 빙상의 육지-바다 접점 지반선 후퇴가 비대칭성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덴먼 빙하 동쪽 측면은 빙하 밑의 융기부가 빙하의 후퇴를 저지하는 역할을 한 반면 서쪽 측면은 깊고 가파른 골이 경사져 있어 빙하 후퇴를 가속하는 역할을 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덴먼 빙설은 매년 3m씩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측정돼 서남극의 빙붕보다도 붕괴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놋 교수는 "덴먼 빙하의 엄청난 크기는 장기적인 해수면 상승 충격이 그만큼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덴먼 인근 해양자료와 지반선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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