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딛고 제주 무대 위 창작극 열정

코로나 여파 딛고 제주 무대 위 창작극 열정
일정 연기했던 제주연극제 4월 17~18일 한라아트홀
극단 가람·파노가리 경연… 관객에 마스크 착용 당부
  • 입력 : 2020. 03.24(화) 17:5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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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연기했던 제주연극제가 4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연극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제주연극협회)는 4월 17~18일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대회를 겸한 제25회 제주연극제를 연다.

이번 연극제는 전국 무대에서 겨룰 우수한 제주 연극을 가려내는 자리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당초 6월 세종시에서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을 8월말로 늦췄다.

제주에서는 2개 극단이 경연을 벌인다. 두 극단 모두 창작극을 들고 오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무대가 움츠러든 현실에서 정기적으로 벌이는 연극제의 참가 규모마저 단출해졌다.

제주연극제 출품 자격이 주어지는 제주연극협회 회원 단체는 지난해 12월 가입 인준을 받은 퍼포먼스단 몸짓을 포함해 6곳에 이른다. 제주연극협회 측은 "일부 극단의 내부 사정으로 예년보다 참가 극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용 회장은 "현재 예술공간 오이가 제주연극협회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극단 파수꾼 역시 회원단체 참여를 준비 중이어서 내년에는 제주연극제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연극제 첫날에는 극단 가람이 '울어라! 바다야'(이상용 작,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제주4·3과 6·25전쟁 등 역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견뎌낸 해녀 순이의 기구한 사연을 그려낼 작품이다.

둘째날에는 극단 파노가리가 '발자국'(문무환 작, 연출)을 선보인다. 남편의 의처증 때문에 도피한 아내를 찾아 상경하는 사내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공연은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다. 시상식은 둘째날 공연이 끝난 뒤 진행될 계획이다. 관람료는 무료. 제주연극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064)755-0904.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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