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美, 코로나19 확산에 살인범 사형 중단

[월드뉴스] 美, 코로나19 확산에 살인범 사형 중단
일부 카운티는 수감자 석방
  • 입력 : 2020. 03.19(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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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형집행을 미룬 텍사스 항소법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살인범의 사형 집행까지 중단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17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항소법원은 일가족 살해로 사형을 선고받은 존 윌리엄 험멜의 형 집행을 연기했다.

항소법원은 18일로 예정된 사형 집행을 중단한 이유로 '보건 위기 상황'을 언급했다.

험멜의 변호인은 최근 사형 집행 장소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사형 집행 중단에 이어 일부 카운티에서는 교도소 수감자를 조기 석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교도소 내부로 코로나19가 전염되는 상황을 대비해 수감자 숫자를 미리 줄여놓겠다는 것이다.

CNN 방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카이어호가 카운티 교도소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경미한 수준의 수감자 200여명을 석방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교도소로 번질 경우 수감자들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도 교도소 수감자를 조기 석방했다.

이에 따라 1만7076명이었던 수감 인원은 1만6459명(16일 기준)으로 감소했고, 체포 건수도 하루 평균 300건에서 60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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