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결국 매각

애물단지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결국 매각
항로 중단으로 수년간 표류 '돈 먹는 하마' 전락
제주도의회 행자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가결
  • 입력 : 2020. 03.18(수) 16:4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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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개점휴업상태로 사실상 애물단지였던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가 결국 매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8일 속개한 제380회 임시회 제1차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2020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매각)'을 가결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센터는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물류센터는 지난 2013년 제주농수축산물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수도권 거점 물류센터 용도로 48억3000만원(국비보조 50%)을 투입해 건립됐지만 수년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제주-평택항로를 오가던 카페리 운항이 중단되고 위탁업체가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는 등 표류하고 있었다.

 오히려 매년 3억원 이상의 부지 사용 임차료 유지비용을 도가 부담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도는 매각도 검토했지만 국비가 투입된 중요재산 사후관리가 10년 미경과로 보조금 일부 환수대상이 될 수 있어 10년 경과 시점에서 매각검토를 추진키로 했다.

 그렇게 지난해 네차례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 끝에 새 운영자를 찾으면서 활성화가 기대됐지만 이 마저도 사업자가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하면서 재가동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도는 부지사용 임차료 유지비용 부담에 따른 도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센터 매각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도의 매각 추정가격(탁상감정가액)은 13억원이다.

 한편 물류센터는 평택항 포승물류단지내 1만2193㎡ 부지에 지상 2층·지하 1층(건물 3104.9㎡)의 규모로 건립됐다. 물류센터에는 냉동실과 냉장실, 사무실, 상온집하장 등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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