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초전 민주-통합 '기선제압' 기싸움

총선 전초전 민주-통합 '기선제압' 기싸움
17일 제주도의회 제380회 임시회 교섭단체대표연설
민주 '지역 위기 극복' 강조 ... 통합 '여당책임론' 공세
제2공항 입장차 "절차적 타당성 확보" vs "반드시 필요"
  • 입력 : 2020. 03.17(화) 16:3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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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위기 극복을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책임론'을 내세우며 공세에 나섰다.

 17일 개회한 제주도의회 제380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인 정민구 의원은 코로나19로 드러난 지역 위기 해결에 모든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여러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그 중 정책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숙제는 바로 '경제'"라면서 "이미 알고 있으나 제때 개선되지 못한 경제 문제로 인해 신종 감염병이라는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우리의 삶을 더 요동치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금이 바로, 제대로 된 산업정책, 경제정책이 준비되어야할 때"라면서 "특히 1차산업을 현명하게 구조조정 해나가고 새로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제주의 산업구조를 변화시켜나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준비와 추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최근 무소속 강연호·강충룡·이경용 의원이 입당하면서 김황국 의원을 포함해 교섭단체를 구성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인 오영희 의원은 '정부·여당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오 의원은 "정권이 바뀌어도 나아지지 않는 도민의 삶, 제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발목잡는 무책임한 지역정치, 중앙 정치권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지역의 1당 독점 국회의원의 한계 속에 도민사회는 분열되고 갈등에 휩싸여 신음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은 사실상 독점된 의회가 제주도민에게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으로 꼽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선 입장차를 보였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제2공항 건설사업이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실현시킴으로써 도민의 뜻이 진정으로 반영되는 정책결정과정이 되도록 지속 노력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오 의원은 "제주의 미래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래통합당은 제2공항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의 뜻에 따라 도의회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도정과 협력하며 국책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으로 구성된 '미래제주' 대표 김장영 교육의원은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직접적인 정책 수립·추진과 제주교육정책의 궤도 수정을 주문했다.

김 교육의원은 원희룡 지사를 향해 새로운 바이러스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 대응 예산과 전문가를 대폭 늘리고 감염병 전문병원과 병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제주의 공공의료 체계를 재정립과 재산세 감면 추진을 요청했다.

이석문 교육감에게는 도내 모든 학교에 보건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보건교사 배치와 체육시설 확충 및 치유센터 건립 등의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덧붙여 IB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적 방안 강구와 제주외고 폐지 또는 이전에 대해 좀더 심사숙고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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