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문은 열었지만… 관람객 급감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문은 열었지만… 관람객 급감
코로나 '심각' 후 하루 267명… 1월 이래 전년 동기 80% 줄어
도내 일부 공립박물관 정상 운영… "문화시설 모두 닫을 순 없어"
  • 입력 : 2020. 02.26(수) 18:4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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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입구에 관람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진선희기자

한해 40만명 가까이 찾는 제주 대표 문화시설인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의 일일 관람객이 평소의 2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이후 첫 개방일인 25일 방문객 집계치다.

26일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2019년도 총 관람객 수는 39만 843명에 이른다. 일일 평균 1281명이 방문객을 찾았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25일 현재까지 관람객이 2만8444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인 2월엔 더 급감했다. 2월 1~25일 방문객 수는 5659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만8607명의 20% 수준이다. 지난 25일의 경우도 관람객 수가 267명으로 지난해 일일 평균 보다 80% 가량 줄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심각 단계 격상 이후에도 종전대로 개방하고 있는 제주지역 문화기반시설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인 국립제주박물관은 관련 방침에 따라 25일부터 3월 8일까지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현재 관람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발열 여부를 확인한 후 실내 전시실로 입장시키고 있다. 전시장 방역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광지 특성 상 도내 모든 문화 시설을 닫을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제주도와 협의해 정상 운영을 결정했다"면서 "다만 추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소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26일 기준 문을 연 공립 박물관이나 유적지는 민속자연사박물관을 비롯 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감귤박물관, 제주목관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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