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개 대학 중국 유학생 합동 임시생활시설 가동

제주 4개 대학 중국 유학생 합동 임시생활시설 가동
제주도 194실 확보… 제주국제대 5명 입실 시작 본격 운영
원 지사, 대학 간담회서 신천지 교인 대학생 관리 협조도 요청
  • 입력 : 2020. 02.26(수) 13:4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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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6일부터 제주지역 중국인 유학생 합동 임시생활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대학별 시설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합동 임시생활시설은 현재 194실에 이른다. 3월까지 이어질 중국 유학생들의 입도 일정에 맞춰 대학별로 배정될 예정인데 제주국제대 5명 입실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5일 제주대, 제주국제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 도내 대학 관계자와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입도하거나 입도할 예정인 타 시·도 출신 대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보호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개강을 앞두고 입도하는 대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며 "규정이나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대응책을 신속하게 만들어 행동에 옮겨야 하고, 치밀하고 면밀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제주대 측은 "중국 유학생 체류현황을 전수조사해서 관리하고 있다"며 "학교 명의로 재학생 전원에 대해 외출자제, 위생준수, 발열자 신고와 상담에 관한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제주국제대는 "마스크는 비치되어 있으나,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태"라며 "행정에서 이런 부분을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제주관광대에서는 "도와 상시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기숙사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며 "보건소로부터 물품을 지원받아 지속적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한라대는 "교직원에게 출장 자제를 권고하고, 대구지역을 갔다 온 사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라고 했다.

제주도는 이번 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공받는 신천지 교인 명단과 관련해 대학 측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신천지 교인 명단 중 대학생이 일부 포함될 수도 있다"면서 "명단이 입수되면 도에서 신원을 파악해 일률적으로 관리하겠지만, 대학생인 경우 개인정보 보안을 전제로 대학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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