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 확산에 제주 공·항만도 '썰렁'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제주 공·항만도 '썰렁'
제주~부산 여객선 단체관광객 취소 잇따라
이번주초 제주~대구 항공편도 줄줄이 감편
  • 입력 : 2020. 02.23(일) 16:5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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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공·항만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크게 줄고 있다. 특히 여객선을 이용해 한라산 등반이나 골프 등을 위해 제주를 찾으려던 부산·목포 등의 타 지역 단체 관광객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며 업체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월·수·금요일 주 3회 부산을 출발해 제주를 잇는 카페리노선 뉴스타호(9997t·정원 710명)를 운항하는 (주)MS페리의 경우 최근 정원의 10%가량인 승객 80여명을 태우고 제주항에 입항했다. 한 달 전만해도 500여명을 태우고 제주를 찾았던 업체로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유탄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개월 전부터 예약했던 단체 여행객의 줄 취소로 인해 업체의 피해가 막대하다. 이 업체의 경우, 단체 여행객의 예약 취〔소에 따른 별도의 취소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200명은 탑승해야 하지만 이번 사태 이후 매번 적자 운항을 감수하고 있다. 2018년 7월 출항을 시작한 이 업체로서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3일 현재 제주와 목포, 완도, 녹동, 우수영, 추자도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대부분 정상운항 중이다. 다만, 녹동을 잇는 아리온제주호가 이날 휴항했고, 여수로 향하는 한일골드스텔라호도 선박정비 이유로 휴항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가 대구와 경북지역에 확산되면서 제주~대구간 국내선 항공편도 크게 줄고 있다. 현재 이 구간에서 항공편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모두 5개사다. 대한항공이 하루 2번 운항하던 제주~대구 노선을 이날과 24일 결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3번 왕복하던 제주~대구 노선을 24일 왕복 1번으로 축소한 데 이어 25일부터 3월 9일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4~29일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도 24일부터 운항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감편이나 중단 등의 운항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77만9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9만3670명에 비해 11.2%(내국인 -10.5%, 외국인 -17%) 줄었다. 주말인 이날 하루 제주 입도 관광객은 2만4494명으로 지난해 2월 22일 4만1071명에 견줘 40.4% 급감했다. 지난 4일을 기해 제주의 무사증 입국제도가 일시 중단되며 이날 하루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주말 하루 평균 4000~5000명 선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762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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