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탄 맞은 제주 무역업계도 '비상'

코로나19 유탄 맞은 제주 무역업계도 '비상'
1월 수출입 실적 10%씩 줄며 1883만달러 적자
농산물 수출량 줄고 면세점용 소비재는 혼조세
  • 입력 : 2020. 02.23(일) 16:5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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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연초 제주지역의 수출입 실적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주지역 무역업계도 유탄을 맞으면서 관련 업체들을 보호·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의 '2020년 1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수출액은 107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07만 달러보다 10.6% 감소했다. 수입액은 2963만 달러로 1년 전의 3294만 달러에 비해 10.1% 줄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883만 달러 적자다.

1월중 제주지역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12월(-27.5%)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1위 품목인 모노리식집적회로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지만 지난해 화물선(182만 달러) 수출 기저효과와 농수산물 감소(-25%)로 인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월중 수출물량도 156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88t보다 82.4% 줄었다. 화물선(5462t) 등의 수출물량 기저효과가 주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12월(-52.9%)과 1월(-41.8%) 등 2개월 연속 급감했다. 주력 수산물인 넙치류(-21.4%)와 소라(-22.4%) 품목의 감소폭이 컸다. 다만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길에 오른 기타게 품목이 지속적으로 물량을 키우면서 20%를 점유, 전체적인 수산물 수출 감소를 막아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수입실적도 지난해 11월(67.9%) 일시적으로 급등한 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월중 수입물량도 1만1721t으로 1년 전의 1만4901t보다 21.3% 줄었다. 면세점용 소비재는 품목별로 혼조세를 보였고, 농수산물 품목인 사료도 유박(14.3%)·청어(1151.1%) 등은 증가한 반면 옥수수(-43.1%)와 꽁치(-40.4%)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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