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전·현직 국회의원·원희룡 지사 행보

4·15총선 전·현직 국회의원·원희룡 지사 행보
제주시을 선거구 지난 20대 총선 ' 리턴 매치' 양상
원 지사, 중앙정치권서 입지강화위해 총선 각별 신경
 
  • 입력 : 2020. 02.20(목) 15:3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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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앞두고 전·현직 국회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의 행보와 영향력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선거구 당내 경선은 전·현직 의원들의 리턴 매치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 후진 양성을 위해 불출마 용단을 내린 강창일 의원(4선)은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선대위원장을 맡은 만큼 제주지역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다른 선거구의 선거전략을 짜고 주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만족할 만큼 성과를 낼 경우 민주당내 입지가 더욱 강화돼 총선후 '보은'을 도모해 볼 수 있어 자신의 지역구 민주당 후보 당선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강 의원이 최소한 자신의 지역구는 후배에게 물려주었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라도 선거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4·13총선을 앞두고 제주시을 선거구 당내 경선에서 오영훈 의원에게 패한 김우남 전 의원도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당선에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9일 부승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금은 야인으로 후배를 키우는 일이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부 예비후보에게 힘을 싣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민주당이 지난 13일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지역으로 오 예비후보와 부 예비후보가 본선 진출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이 자신의 지지세력들과 함께 부 예비후보 경선 승리에 올인할 경우 지난 20대 총선의 ' 리턴 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4·15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최고위원으로 합류한 만큼 통합당 후보 당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측근들의 원내진출을 지원했으나 전멸하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제주시 갑 선거구 A후보와 제주시 을 선거구 B후보, 서귀포시 선거구 C후보는 원 지사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자신의 선거 캠프사무소에 내걸고 '원희룡 도정과 함께 가겠다'는 문구도 집어 넣어 원 지사를 선거에 적극 활용했으나 이중 2명은 예선에서 탈락하고 1명은 본선에서 패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2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4·15총선에 개입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으나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란 중책을 맡은 만큼 향후 중앙정치권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제주지역 총선승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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