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해 국민의 불안감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2월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 27%, '어느 정도 걱정된다' 29% 등 56%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2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6%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률 14%,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코로나19 감염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 비율은 지난주 64%에서 이번 주 56%로 감소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감염 우려감은 남성(50%)보다 여성(61%)에서 더 크다. 그러나 이러한 성별 또는 연령별 차이보다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나 대통령 직무 평가에 따른 차이가 더 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감은 46%,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68%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중에서는 43%가 감염을 우려하지만,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66%다.
이는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정치적 사안뿐 아니라 생활안전·보건 인식 등과도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에 대해서는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9%, '어느 정도 있다' 30%, '별로 없다' 33%, '전혀 없다' 21%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볼 때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10% 내외로 비슷하지만, '어느 정도 있다'는 저연령일수록 많았다(20대 42%; 60대 이상 21%).
이는 평소 보건위생에 대한 태도, 의무적인 등교(학생)나 출근(직장인) 등 단체 생활 정도, 대중교통 이용 등 불가피한 대인 접촉이 많은 생활 패턴에 따른 차이로 추정된다. 감염 우려감과 마찬가지로 감염 가능성('많이+어느 정도' 가능성 있다) 인식도 지난주 44%에서 이번 주 39%로 감소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6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25%에 그쳤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감염 우려자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55%가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성향 보수층·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중에서도 그 비율이 40%대로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