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무색 폐페트병은 따로 버리세요"

"앞으로 무색 폐페트병은 따로 버리세요"
제주도 등 6개 지역 이달부터 분리배출 시범사업
페트병 배출함 추가 설치… 향후 상시배출 전환
  • 입력 : 2020. 02.05(수) 09:3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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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배출된 무색 폐페트병을 별도로 깨끗하게 모아 2022년까지 연 10만t을 의류용 섬유 등에 쓰이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해 향후 폐페트병의 수입을 제한하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제주도를 포함해 서울, 부산, 천안, 김해 등에서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환경부는 국내 폐페트병도 고품질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시행하고, 깨끗한 폐페트병 회수방법 마련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연말까지 시행될 예정인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은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시설에는 무색 폐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고, 단독주택에는 무색 폐페트병을 따로 담아 배출할 수 있는 투명 봉투를 시범사업 기간에 배부해 손쉽게 별도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거점수거 지역으로 분류된 제주인 경우 현행 도움센터(57개소) 중 페트병 별도 배출함이 없는 시설(45개소)과 2019년 설치중(14개소) 및 2020년 설치 예정(20개소) 시설 등 총 79개소에 페트병 별도 배출함을 추가설치하게 된다. 현재 운영중인 1차 거점배출시설(클린하우스, 품목별 요일제)은 점진적으로 2차 거점배출시설(재활용도움센터, 상시배출)로 전환예정(매년 20개 내외)이다.

향후 시범사업의 성과분석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된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 공동주택에 이어 2021년부터 전국 단독주택에도 시행될 예정이다.

시범사업과 더불어 폐비닐, 폐페트병 등 재활용품 재활용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 및 분석도 들어간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검증 및 분석은 시범사업 지역 중 일부 아파트 단지 및 단독주택 구역을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실시된다. 특히 값어치(유가성)가 낮고 이물질 비율이 높은 폐비닐과 시범사업 대상인 폐페트병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역별 페트병 별도 요일제, 수거 전용차량 도입 여부 등의 효과분석을 통해 다양한 분리배출 및 수거방법 중 가장 합리적인 분리배출, 수거체계 제도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외에도 민간업계 유통망을 활용한 폐페트병 역회수 등 민관 협력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등을 거쳐 국내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정착된 이후 점진적으로 폐페트병 등 폐기물의 수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국내에도 폐페트병을 활용해 의류용 섬유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가 있었으나, 국내 폐페트병은 배출·회수과정에서 이물질 등이 섞여 재생원료로 활용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재생섬유 등 생산을 위해 연간 2만2000t의 폐페트병을 일본, 대만 등에서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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