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인도주의와 인간애

[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인도주의와 인간애
  • 입력 : 2020. 01.29(수)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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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人道主義)는 인간의 존엄을 지상(至上)의 것으로 본다. 여기서 존엄(尊嚴, 영어:dignity 디그니티)이란 도덕, 윤리, 사회적 논고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한 개인은 가치가 있고 존중 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를 타고 났음을 의미한다. 인도주의 개념은 사전적 의미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상(至上)의 것이라고 하는 입장에서, 인간애(人間愛)를 바탕으로 인종·민족·국적의 차별 없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키자는 주의. 인간주의. 휴머니즘'으로 정의되고 있다. 여기서 문득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 국조(國祖) 단군의 건국 이념) 이념이 떠오른다. 이 이념은 비록 신화이지만 당시 시대상으로 볼 때 인류의 복지 증진 등 인간의 존엄을 지상의 것이라는 인도주의 정신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상적인 훌륭한 상상이며 앞으로 인류 공동체 발전을 위해 인도주의 정신과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검토된다.

인도주의 개념에서 핵심은 '인간애'다. 왜냐하면 인간애에 의해서 인종·민족·국적 등의 차별을 초월해 인류에게 행복과 이익을 보편 타당하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애는 인류 공동체 구성원들의 문화적 다양성 특성과 생활 수준 등의 차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보편적 인간애'와 '헌신적 인간애' 두가지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다. 여기서 인류 전체를 아우르고 한 덩어리로 조화하여 보다 나은(좋은·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요소는 보편적 인간애를 통해서 모색될 수 있다. 왜냐하면 보편적 인간애는 인종·민족·국적·언어 등 인류의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차별을 한덩어리로 조화하여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보편(공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일반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수긍하여 실행할 수 있고 인류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편 타당한 규범을 모색할 수 있는 인간애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헌신적 인간애는 의무 이행 능력이 없는 난민 등 주로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하는 고차원의 헌신적인 인생관·봉사정신 등의 특성을 지닌 인간애다.

8월 19일은 세계 인도주의의 날이다. 어느해 기념식과 추모행사에서 "지진이 일어나 모든 건물이 무너진 지역, 언제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마을, 콜레라가 만연한 도시를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위험을 알면서도 그곳을 찾아가고, 열흘씩 건물에 갇혀 있는가 하면 말라리아에 걸려 큰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그래도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는 대목은 헌신적 인간애의 활동 특성을 잘 대변해 주는 말이라 하겠다.

이상의 논의에서 인류 공동체 구성원들을 아우르고 한덩어리로 조화하여 보다 나은(좋은·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필수 요소는 구성원들에게 보편 타당한 규범임을 발견할 수 있으나 한편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보편적 인간애와 헌신적 인간애의 병행, 그리고 평소 구성원들 저마다 자립·인류 공동체 전체 개관·상호 간 역지사지·상호 존중·이해와 포용 등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 태도와 노력이 중요시된다. <정한석 前 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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