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포츠도 신종코로나 감염증 '직격탄'

국제 스포츠도 신종코로나 감염증 '직격탄'
여자농구·여자축구·복싱, 도쿄올림픽 예선전 개최지 변경
축구 ACL 플레이오프 상하이 경기는 무관중으로
  • 입력 : 2020. 01.28(화) 10:52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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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등 스포츠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이 개최권을 얻은 2020 도쿄올림픽 종목별 예선의 개최지를 바꾸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는 무관중으로 치른다.

 여자농구와 여자축구, 복싱 등 중국에서 올림픽 예선을 치르려던 종목은 개최지를 세르비아, 호주, 요르단으로 바꿨다.

 가장 먼저 개최지 변경을 결정한 종목은 복싱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은 26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3월 3∼11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복싱 종목의 도쿄올림픽 예선은 애초 2월 3∼1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탓에 중국올림픽위원회와의 논의 끝에 일정을 조정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개최 시점뿐 아니라, 개최지도 요르단으로 바꿨다.  

 AFC도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B조 예선을 중국이 아닌 호주 시드니에서 치르기로 했다.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행을 놓고 중국, 호주, 태국, 대만이 경쟁하는 이 대회는 애초 2월 3∼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한 폐렴'이 발발하며 난징으로 장소를 바꿨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서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결국 중국을 벗어난 곳에서 열리게됐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도 원래 개최 예정지인 중국 광둥성 포산이 아닌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다. 대회 일정은 2월 6∼9일로 변화가 없다.

 베오그라드도 변경된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은 우리나라가 포함된 C조 경기다.

 4개 팀이 한 조가 돼 풀리그를 펼치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중국(8위), 영국(18위), 스페인(3위)과 함께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내달 6일 스페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8일 영국, 9일 중국과 차례로 맞붙을 예정이다.

 장소가 세르비아로 바뀌면서, 한국 여자농구는 '시차 적응'이라는 변수와도 싸워야 한다.

 중국 항저우에서 2월 12∼13일에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취소됐다.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에 영향을 주는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지만, 선수 건강을 위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3월 13∼15일에 예정된 중국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세계육상연맹은 신종 코로나 감염이 3월에도 잦아들지 않으면 세계실내육상선수권 개최지와 개막 시점을 바꾸거나, 대회를 취소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클럽 대항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중국 상하이의 위안선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8일 열리는 상하이 상강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는 관중 없이 맞대결한다.

 감염 우려를 줄이고자 AFC, 참가 팀, 상하이축구협회가 논의해 관중 없이 경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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