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예약제' 한라산 정상등반 관리 '연착륙' 할까

'탐방예약제' 한라산 정상등반 관리 '연착륙' 할까
다음달 부터 탐방예약제 시범운영… 예약 봇물
2월 주말·휴일 탐방인원 1500명씩 접수 '빼곡'
  • 입력 : 2020. 01.21(화) 18:02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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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적정 탐방을 보장하고 자연자원 보호 및 탐방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2월부터 시범 실시되는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올 연말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 대한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키로 하고, 현재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탐방예약 상황을 보면 이날 현재 2월 한달 성판악코스는 1만3000여명이, 관음사 코스는 3500여명이 예약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현재 성판악인 경우 2월 22일까지 거의 모든 주말과 휴일은 예약정원 1000명이 모두 채워졌다. 관음사도 주말과 휴일인 2월1, 2일과 2월 8일 탐방인원 500명 예약이 완료됐다. 탐방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성판악 코스는 평일에도 700명선까지 예약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산 탐방예약은 매월 1일에 다음달 이용에 대한 예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다음달 말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한라산 성판악코스.

 한라산 등반로는 어리목(6.8㎞), 영실(5.8㎞), 성판악(9.6㎞), 관음사(8.7㎞), 돈내코(7.0㎞) 등 5개 코스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2개다. 나머지는 모두 남벽 분기점까지만 등산이 가능하다.

 등반이 허용되는 1일 탐방 인원은 성판악 1000명과 관음사 500명이다. 단체는 1인이 10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예약은 당일 입산 가능 시간 전까지 한라산탐방로 예약시스템과 전화로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잔여 예약인원만 현장 발권이 진행된다.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는 현재처럼 예약없이 등반할 수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시범적으로 도입되면서 탐방객 급증으로 인한 자연훼손과 환경오염, 도로 정체로 심화하고 있는 주차난 등이 해소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라산 탐방객은 5개 코스에서 2000년 이후 100만명을 넘어선 뒤 2015년 125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106만명, 2017년 100만명, 2018년 89만명, 2019년 84만명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속에서도 적정 수용력을 초과했기 때문에 탐방객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라산 관음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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