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해법 주민투표 39%… 계획대로 추진 29.1%
제주도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무엇보다 올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또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민투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라일보와 제민일보, JI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지역현안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전체 응답자의 2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활성화에 이어 '제2공항 갈등해소'가 25.4%였다. '쓰레기·하수 등 생활환경분야'( 20.1%)와 '난개발방지(19.0%)'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비교적 선택이 많았다. 모름 무응답은 2.4%였다.
제2공항 갈등해소를 시급현안 1순위로 꼽은 곳은 제2공항 건설예정지 인근인 제주시 을 선거구로 26.3%로, 지역경제활성화(24.8%) 보다 우선 순위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제2공항 갈등해소방안에 대해 가장 좋은 방법을 물은 결과 10명 중 4명꼴인 39%가 '주민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갈등해소특위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론조사는 19.2%에 머물렀다. 도의회 특위활동 결과 수용은 5.1%였다. 반면 '계획대로 추진하자'는 의견은 29.1%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동부읍면과 서부 동지역의 의견이 정반대로 나타났다. 동부읍면에서는 계획대로 추진(47.9%)하자는 의견 비율이 주민투표(30.1%)보다 높았다. 반면 서부 동지역은 주민투표가 46.4%로 계획대로 추진은 20.4%로 조사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도정수행 평가에 대한 조사결과 부정적인 평가가 48.6%로 긍정적인 평가(44.9%)보다 3.7%p 더 높았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에서(41.6%, 50.7%) 부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의 긍·부정 평가가 극명히 엇갈렸다. 중도는 긍정(45.5)과 부정(48.7) 평가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로 만족하거나 불만족하는가를 묻는 주민생활만족도 조사에선 61.7%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34.5%는 '불만족'이라고 했다.
올해 제주지역 경제 전망에 대한 조사결과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과 '비슷할 것' 43.2%, '더 나빠질 것' 37.9%, '나아질 것' 15.6% 순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름 무응답 3.3%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5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다. 조상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