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 경제활성화·제2공항 갈등해소 ‘발등에 불’

원희룡 도정 경제활성화·제2공항 갈등해소 ‘발등에 불’
[2020 4.15 총선 여론조사]
  • 입력 : 2020. 01.02(목) 20:3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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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하수 등 생활환경 20.1%… 난개발방지 19.0%
공항 해법은 주민투표 선호… 지역·이념성향별 제각각

원 지사 직무수행 평가 ‘긍정’ 44.9% vs ‘부정’ 48.6%
새해 제주경제 현상유지 속 “나빠질 것” 37.9% 비관

한라일보와 제민일보, JIBS가 올해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기획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제주도민들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가운데 제2공항갈등 해소와 생활환경분야 및 난개발방지 등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지사 직무수행평가=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직무수행에 대해 평가에 대해 '매우잘함' 12.5%, '잘하는 편' 32.4%, ' 잘못하는 편' 28.4%, '매우 잘못함' 20.2%, 모름 무응답 6.5%이다. 이에 따라 긍정평가는 44.9%였으며, 부정평가는 48.6%로 부정적인 평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서귀포시(긍정 48.0% 부정 45.2%) 지역이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이에 반해 제주시 지역은 긍정이 44%대에 머물렀지만 부정은 50% 수준까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긍정 61.2%, 부정 29.5%)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가정주부들의 평가는 긍정 46.8%와 부정 46.9%로 완벽히 절반으로 나뉘었다. 직업별 평가를 보면 긍정적인 답변은 가정주부(46.8%)와 노동직(45.4%), 농림축산업(41.4%)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정적인 답변을 낸 직업군은 사무직이 6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동직(52.4%)과 수산업(50.7%) 순으로 원 지사의 도정수행 평가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진보와 보수진영의 긍부정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범중도층은 긍정 45.5%, 부정 48.7%로 3%p 가량 부정평가가 높았다.

▶주민생활 만족도=주민생활만족도는 '만족하다'는 응답이 61.7%로 '불만족'(34.5%)에 비해 많았다.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매우 만족' 7.8%, '만족하는 편' 53.9%, '불만족하는 편' 27.7%, '매우 불만족' 6.8%, '모름 무응답' 3.8%였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의 만족도가 63.5%로 높았으며, 제주시 지역은 61% 수준이었다.

20대, 학생층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데 반해 30대(35.4%)와 수산업(68.0%)의 불만족 비중이 컸다.

범진보층의 만족도는 60.3%였지만 보수와 중도층은 62.1%, 63.8%로 진보층에 비해 만족도 다소 높은 편이었다.

총선에서 정당후보 지지도별로는 민주평화당(74.4%)과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층(64.2%)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44.2%)과 자유한국당 지지층(37.8%)에서는 다른 정당 지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만족 비율이 높았다.

▶새해 제주경제 전망=올해 제주지역 경제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0% 이상이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은 37.9%,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5.6%로 다소 낙관적이지 못했다.

응답별로는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0%에 머물렀지만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대답이 11.4%로 큰 격차를 보였다.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은 43.2%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도민들은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그나마 서귀포시 지역(나아질 것 17.6%, 나빠질 것 36.1%)이 제주시(14.7%, 38.6%) 보다 나아지는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1차산업(수산업 61.9%, 농림축산업 43.8%)과 자영업(50.4%)의 비관적인 전망 비율이 높았다.

▶시급해결 현안=제주도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을 묻는 항목에 대한 답변은 지역경제활성화 28.2%, 제2공항 갈등해소 25.4%, 쓰레기·하수 등 생활환경 분야 20.1%, 난개발방지 19.0%, 기타 4.9% 순이다. 국회의원 선거구별 현안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 지역경제활성화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반면 제주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주시을 선거구의 응답자들은 제2공항 갈등해소를 1순위로 택했다. 공항 갈등해소 26.3%로 지역경제활성화(24.8%)를 앞질렀다. 20대만 제2공항 갈등해소(31.6%)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나머지 세대는 모두 지역경제활성화가 우선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보수와 중도는 지역경제활성화(30.1%, 29.3%)를, 진보는 제2공항 갈등해소(27.0%)를 택했다.

▶제2공항 갈등해소방안=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한 갈등해소방안에 대해선 '주민투표'가 39.0%로 가장 많았으며, '계획대로 추진'은 29.1%로 파악됐다. '공론조사' 19.2%, '도의회특위활동결과 수용' 5.1% 순이었다. 모름 무응답은 7.6%였다. 선거구별로 구분하면 제주시갑 지역이 주민투표와 공론조사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시 을과 서귀포시는 주민투표가 가장 많았지만 계획대로 추진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2공항 건설 예정부지와 인접 지역인 동부읍면은 47.9%가 계획대로 추진을, 주민투표는 30.1%였다. 공론조사 비율도 12.9%로 가장 낮았다. 20~30대에서 주민투표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50대 이상(50대 32.9%, 60대 이상 37.6%)에서는 계획대로 추진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 역시 중도와 진보는 주민투표를 원하고, 보수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한라일보·제민일보·JIBS 등 도내 신문방송 3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5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무선(유선 50%, 무선 50%) 자동응답 및 전화면접조사 방법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제주시갑 ±4.3%포인트, 제주시을 4.4%포인트, 서귀포시 ±4.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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