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운영 식당서 의경 심부름".. 제주해경 갑질 논란

"가족 운영 식당서 의경 심부름".. 제주해경 갑질 논란
"해당 경찰관 의경 관련 업무에서 배제, 감찰 진행 중"
  • 입력 : 2019. 12.21(토) 13:26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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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서 한 경찰관이 의무경찰을 사적인 일에 동원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한 의혹이 불거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갑질 의혹이 있는 의경지도관 A경사를 의경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감찰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해경은 비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A경사를 징계위에 회부할 계획이다.

A경사의 갑질 의혹은 지난 18일 피해 의경이 KBS제주와 제주해경 감찰실에 제보해 알려졌다.

제주해경과 방송 보도 등에 따르면 피해 의경은 A경사 지난 8월 26일 욕설을 하고 책상을 내려치는 등 위화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9월 5일 술을 마신 뒤 의경휴게실에 들어와 취침하는 등 자신들의 공간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취침을 했다고 제보했다.

지난달 30일 정기 외출 때는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불러 음식 재료를 나르게 하는 등 사적인 일까지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A경사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하거나 개인 심부름을 자주 시켰다고 주장도 나왔다.

의경들은 "갑질 피해를 볼 때마다 의무경찰 복무를 하는 게 아니라, 가정부나 노예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A경사가 제보 내용 중 일부를 시인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감찰 조사가 끝나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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