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침몰 대성호 실종자 집중수색 종료

화재 침몰 대성호 실종자 집중수색 종료
해경 "수색·경비 병행…더 많은 실종자 찾지 못해 유감"
  • 입력 : 2019. 12.17(화) 11:34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 화재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이 사고 29일 째인 17일 종료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대성호 사고 관련 집중 수색을 이날 오전 10시부로 종료하고, 경비업무와 병행하는 수색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집중 수색 기간 민·관·군이 다 함께 최선을 다해 수색했으나 더 많은실종자를 가족 품에 데려다주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유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29일간 진행된 집중 수색에는 함·선 총656척과 항공기 166대가 동원됐고, 야간 수색을 위해 조명탄 725발을 사용했다.

 제주도 서부 해안에서는 해경·소방·공무원·민간봉사자 등 연인원 6천647명이수색을 벌였다.

 지난달 19∼24일에는 해군 함정과 국립해양조사원 조사선이 수중탐색장비(소나)를 이용해 수중 탐색을 했고, 지난달 24일 해군 함정이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수심 85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

 지난 8일 오후에는 해군 청해진함 수중무인탐사기(ROV)로 선수 추정 물체 주변에서 시신 2구를 잇따라 발견, 수습했다. 이 시신은 둘 다 30대 베트남 선원으로 확인돼 베트남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통보했다.

 해저에서 시신 2구를 수습한 뒤로도 ROV를 이용해 수중탐색 6회를 실시했으나 이후로는 실종 선원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민간 저인망어선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수색구역에서 조업 병행 수색에 참여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수색 기간 해상에서는 구명조끼 등 표류물 18종 35점이 발견됐다. 이 중 33점은대성호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작업복 상의 1점과 어선 선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각 1점은 대성호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조사를 의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 중 김모(60)씨는 사고 당일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사고 19일 만인 지난 8일 30대 베트남 선원 시신 2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나머지 9명은 실종 상태다.

 대성호 선체는 화재로 두동강 나 선수 부분은 침몰했고, 해상에 떠있던 선미 부분은 지난달 22일 인양해 화순항으로 옮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연합뉴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25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