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회복 '안간힘'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회복 '안간힘'
도, 2L과 이어 상품 출하 소과도 가공용 처리키로
가공용 수매적체 가중 우려 농가 자가 격리 방식
  • 입력 : 2019. 12.16(월) 15:3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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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이 16일 도청 기자실에서 올해산 노지감귤의 추가 처리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L과(果) 2만t을 선과장에서 수매 후 가공처리하는데 당초 상품으로 출하하기로 한 과실횡경 45㎜이상 49㎜미만의 소과도 가공용으로 처리키로 결정했다. 2L규격에 이어 소과까지 가공용으로 처리할 경우 가공용의 수매 적체 가중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가공용 물량은 농가가 자가 격리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가공용 감귤의 안정적 수매를 위해 개발공사 및 (주)일해와 롯데 등 민간 음료기업에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산 감귤 가격 회복과 감귤 수매 적체현상 해소를 위해 16일 농어업인회관에서 감귤출하연합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노지감귤 1일출하량이 10~20% 감소한 수준임에도 지난주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5㎏상자 기준 5000원대 하락에 따른 결정이다.

 특히 2L과(果) 가공으로 현재도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공용 감귤 수매적체가 더욱 극심해질 것이 우려됨에 따라 소과를 포함한 가공용 감귤 3만t을 농장에서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수매비용은 2L과인 경우 ㎏당 300원, 농장격리 사업인 경우 극조생 격리와 동일한 ㎏당 180원으로, 오는 19일부터 내년 설 명절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수매 규모는 5만t으로, 총 11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L과 수매 2만t 60억원, 가공용 농장격리 3만t 54억원이다.

 또 제주도는 노지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농협과 협의해 판매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한 소비시장의 유통 품질을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출하초기 극조생 감귤의 품질저하로 실추한 감귤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소비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자단체와 농업인단체 등에서 대형마트와 대형 시장을 중심으로 감귤 소비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비상품 감귤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철저한 지도단속도 지속할 계획이다. 단속결과 적발된 농가, 단체, 선과장 등에 대해서는 감귤조례에 의거해 과태료 부과는 물론 언론 공개와 향후 명단 관리를 통해 행·재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패널티를 부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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