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메이저리그 출신 모터와 계약

키움, 메이저리그 출신 모터와 계약
"흠잡을 데 없는 수비 능력 갖춘 내야수, 외야 수비까지 겸비"
  • 입력 : 2019. 12.12(목) 11:51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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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외야수' 제리 샌즈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샌즈를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키움은 우투우타 내야수 테일러 모터(30)와 인센티브 포함 총액 35만달러(약 4억원)에 계약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모터는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7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고,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시즌 동안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372타수 71안타)10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시즌 동안 7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2천650타수 684안타) 81홈런 344타점을 올렸다.

 2015년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뛸 때는 그해 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키움 구단은 소개했다.

 키움 구단은 "키 186㎝, 체중 83㎏의 신체조건을 지닌 모터는 우수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수비 위치 선정부터 타구 판단, 포구, 송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수비 능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준수한 외야 수비까지 겸비해 시즌 중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라인업 운영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BO 리그 타점 1위(113개), 장타율 3위(0.543), 홈런 4위(28개)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 외야수에 뽑힌 샌즈만큼의 파워를 갖추진 않았지만, 콘택트 위주의간결하고 정교한 스윙 궤적으로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키움 구단은 판단했다.

 또한 유인구에 대한 예측이나 커트 능력, 타석에서의 집중력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내년 시즌을 모터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 팀에 국가대표급 내야수들이 많이 있지만, 모터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내야 수비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터가 팀에 잘 적응하고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모터는 "키움은 KBO 구단 중 가장 젊고 역동적인 구단이라고 들었다. 그러한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쳤다고 들었는데, 내년에는 정규리그는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내가 가장 기뻐했다는 모터는 "KBO 리그는 수준이 높고, 경쟁이 치열하며,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고 들었다. 다양한 영상을 통해 한국 응원 문화를 보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많은 야구팬 앞에 서게 돼 무척 설렌다. 삼성의 이학주와 탬파베이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함께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와는 아내들끼리 서로 친하다. 그들과 만남도 기대된다"고 했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인 에릭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에 이어 테일러 모터와도 계약을 마치며 2020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세 선수는 미국에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다 내년 스프링캠프 장소로 이동,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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