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재활용도움센터 시민곁으로 한발 더

서귀포 재활용도움센터 시민곁으로 한발 더
전국서 첫선 보인 후 시민편의 특수시책 속속 선봬
빈병 보증금 무제한 반환·소형폐가전 무상배출 호평
올해 전국협업우수사례·국정과제실천 우수로 뽑혀
  • 입력 : 2019. 12.11(수) 18:4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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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시민들의 생활쓰레기 배출편의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 설치한 재활용도움센터(이하 '도움센터')에서 운영하는 특수시책들이 자원재활용률을 높이면서 시민과 행정, 처리자 모두가 만족하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도움센터는 클린하우스의 요일별배출제 단점을 보완해 설치한 거점형 시설로, 서귀포시에서 2016년 1월 첫선을 보인후 현재 시지역 24곳에서 운영중이다. 특히 도움센터를 활용해 첫선을 보인 ▷캔·페트병 자동수거보상제 ▷빈병 보증금 무제한 반환 ▷소형폐가전 무상배출제 등의 특수시책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일부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되고 있다.

 2018년 8월 첫 도입한 '캔·페트병 자동수거 보상제'는 재활용 가능한 생수 페트병이나 맥주·음료캔을 음료수 자판기 형태의 자동수거기에 넣으면 포인트가 적립된 영수증이 출력되고,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종량제봉투로 바꿔주는 시스템이다. 올들어 8곳의 도움센터에서 10월까지 시민들에게 5·10·20ℓ짜리 종량제봉투 5303장을 지급했다.

 빈병(소주병·맥주병) 보증금 무제한 반환은 2017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현재 8곳으로 확대됐다. 이 시책은 편의점 등에서 빈병의 하루 반환량을 1인당 30병으로 제한하는데 따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도입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협약해 재활용도움센터에 자판기 형태의 무인회수기와 반환업무를 담당할 인력 8명(하루 4시간 근무)의 운영비를 지원받으면서 시민 편의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 올해 1~10월 회수량이 201만4000병으로, 2억500만원의 보증금을 반환해줬다.

 개당 평균 3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배출해야 했던 선풍기·청소기 등 소형 폐가전 무상배출서비스도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도입해 현재 22곳에서 운영중이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상수거량이 9935개로, 시민 절약액이 2980만원에 이른다. 이용자 호응에 올해부터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됐고, 대구시와 안성시에서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또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의 무상배출제도도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 1~10월 1031ℓ가 수거됐다. 수거된 폐식용유는 부산으로 운반해 친환경 세제·바이오연료제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시범사업으로 도움센터 10곳에서 추진중인 폐농약(원액) 안심처리 시범사업은 농가에서 쓰다남은 농약을 도움센터내 전용 안심수거기에 배출하면, 시가 전문 운반업체를 통해 다른지방 고온소각 시설로 운반해 소각 처리하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164ℓ를 수거했다.

 서귀포시는 재활용도움센터 설치·운영과 관련해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협업우수사례 평가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주관한 전국 국정목표 실천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우수 시책으로 뽑혔다.

 양근혁 서귀포시 클린하우스팀장은 "시민 입장에서 재활용도움센터 이용이 편리하도록 다양한 특수시책을 운영하고 있다"며 "중산간이나 소규모 마을용인 중형재활용도움센터도 특허출원해 단계적으로 보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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