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 김광현의 몸값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진출 김광현의 몸값 얼마나 될까?
한솥밥 먹던 켈리, 연평균 275만 달러에 애리조나행
FA 예상 순위 40위권 투수, 대부분 연봉 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
  • 입력 : 2019. 11.23(토) 10:49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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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의 몸값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현은 5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가 '헐값'을 제안받고 철수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개정된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연평균 수백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고 미국 땅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은 2014년 12월 SK 구단의 허락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200만 달러의 최고 응찰액을 제시해 단독 협상팀이 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고작 연봉 100만 달러의 헐값을 제시했다.

실망한 김광현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SK로 돌아왔다.

이번엔 다르다. 지난해 한미 선수계약협정이 개정되면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김광현의 예상 몸값은 천차만별이다. 미국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을 자유계약(FA)선수 42위로 평가한 뒤 계약 규모로 2년간 1천580만 달러를 예상했다. 연평균 790만 달러 수준이다.

2018년까지 SK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1) 수준의 계약 조건을 제시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켈리(31)는 지난겨울 애리조나와 2년간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275만 달러의 대우다.

켈리는 2019시즌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한 뒤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FA시장 흐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FA 순위 40위권의 투수들은 대부분 연평균 500만 달러 미만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ESPN FA 예상 순위에서 44위를 기록했던 좌완 선발 투수 마틴 페레스(28)는 1년 350만 달러를 받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했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일본에서 두 차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던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28)는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7년간 총액 1억9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보장 계약은 4년간 5천600만 달러인데, 연평균 보장 수입은 1천400만 달러다.

당시 기쿠치는 ESPN FA 예상 순위에서 15위를 기록했다.

김광현의 몸값에 따라 SK가 받는 액수도 달라진다.

과거엔 각 구단이 제시한 금액 중 최고 응찰액을 놓고 포스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선수 계약 규모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보장한 전체 계약 금액이 2천500만 달러 이하면 메이저리그 구단은 이 액수의 20%를 SK에 지급한다.

연평균 300만 달러를 보장해 2년간 600만달러의 계약을 맺게 되면 SK는 12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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