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정 비우고 내일 '국민과 대화' 준비

文대통령, 일정 비우고 내일 '국민과 대화' 준비
시나리오 없는 생방송…외교·안보·경제·사회 全 분야 국정 돌아보며 대비
靑 "'작은 대한민국' 콘셉트로 다양한 국민들 참여…경청의 자리 될 것"
  • 입력 : 2019. 11.18(월) 12:0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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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공식 일정을 잡지않은 채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집중했다.

 19일 오후 8시부터 MBC에서 100분간 방송되는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300명의 방청객이 즉석에서 손을 들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출제범위가 무한대인 시험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등 엄중한 외교·안보 사안부터 이른바 '조국 정국' 등 문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이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

 부동산 대책과 기업활력 제고 등을 아우르는 경제 문제,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입제도 문제 등도 질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외교·안보·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국정운영을 점검해 국민들 앞에 서야 하는 만큼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통상 월요일에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를 이날 열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공개일정 없이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다 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MBC 측으로부터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콘셉트로 300명의 참여 국민을 선정했다고 전해들었다. 지역·성별·연령 등을 골고루 반영한 것은 물론 노인·장애인·농어촌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질문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뒤 대통령의 견해를 물을 수도 있다"며 "내일 행사는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경청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생방송 준비를 하면서도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돼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일본의 가시적인 태도 변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남은 기간 획기적인 기류 변화가 없다면 이대로 효력이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에무게가 실린다.

 그러면서도 막판 반전의 여지는 남아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와 문 대통령은 막판까지 한일관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25∼27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힘쓸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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