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혁' 대표직 사퇴…오신환 새 대표

유승민, '변혁' 대표직 사퇴…오신환 새 대표
劉 "변혁 1막 끝났다"…30∼40대 창당기획위원 발표
  • 입력 : 2019. 11.14(목) 12:4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14일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변혁 비상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변혁의 1막이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 대표는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결정됐다. 오 의원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신당기획단이 출범하면서 변혁도 새 모습으로, 젊은 대표와 공동단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표로서의 역할은 오늘로 끝이지만, 변혁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할 일은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9월 30일 변혁 대표로 추대된 유 의원이 45일 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자신이 보수통합의 파트너로 지목된 상황에서 신당 창당에 나선 변혁의 대표를계속 맡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1970년생인 오신환 의원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젊은 정당' 이미지를 심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오 의원은 "우리 정치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30∼40대 중심이 돼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의동 의원도 "국회의원 중에 197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은 7%가량인 21명인데, 50세 이하의 분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지는 역할을 생각하면 7%의 국회의원이 그목소리를 다 대변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현재 정치는) 미래보단과거 이야기, 해법보단 책임전가 이야기를 한다는 게 저희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변혁은 이날 바른토론배틀, 청년정치학교 등에 참여했던 7명의 청년을 창당기획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의사, 변호사, 전 교사, 구·시의원으로 1978년∼1988년생이다.

 이와 관련해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 의원은 "저희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기본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당내외 인사"라며 "이분들이 신당 창당 기획을 주도적으로 하고, 저희는 이들의 활동을 돕는 서포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혁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화세대·민주화세대를 넘어 공정세대로 나아가겠다"며 "상식에 기반하는 정치로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교체에 따라 변혁은 앞으로 오신환 대표 및 신당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동시에 유 의원을 중심으로 비공식적인 보수통합·보수재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변혁 측은 이날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뒀다.

 오신환 의원은 "신당기획단으로 출범하는 과정에서는 보수재건이나 통합을 염두에 두지 않겠다"며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이 돼 있으며, 한국당이진정성 있는 자세로 정성스럽게 논의를 한다면 이야기는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명확한 것은 한국당에 변혁의 입장을 설명할 공식창구나 대화, 논의, 공식적인 준비는 전혀 없다는 것이고, 향후로도 가질 계획이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혁은 어떻게 하면 더 젊은 청년으로 세대교체를 해 시대의 화두를 스스로 이끌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71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