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방공무원 휴직비율 4년새 '껑충'

제주 지방공무원 휴직비율 4년새 '껑충'
질병 휴직비율 17.3% 전국에서 세번째 높아
장기요양 공무원 2014년 26명→2018년 63명
  • 입력 : 2019. 10.20(일) 11:3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공무원 휴직자 비율이 4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병으로 인한 휴직비율은 17개 시도 중 강원, 대전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공무원의 질병휴직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대비 2018년 전체 지방공무원이 28만 9914명에서 2018년 32만 2862으로 11.4% 증가했다. 그런데 지난해 지방공무원 휴직자는 1만 8058명으로, 2014년 1만 2891명에서 40.1% 증가했다. 2014년과 비교해 휴직자의 증가율이 전체 증가율보다 28.7%p 더 높았다.

지난해 지방공무원 휴직자 1만 8058명 중 질병으로 인한 휴직자는 2708명으로, 2014년 1만 2891명에서 91.8%나 늘었다. 전체 휴직자 중 질병으로 인해 휴직하는 지방공무원의 비율도 2014년 11%에서 2015년 11.8%, 2016년 12.3%2017년 14.2%, 2018년 15%를 기록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휴직하는 사유는 최초육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초육아를 사유로 휴직한 지방공무원은 1만 4016명으로 전체의 77.6%였다. 다만, 최초육아로 휴직하는 지방공무원의 비율은 2014년 83.4%, 2015년 82.2%, 2016년 80.9%, 2017년 78.5%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간병으로 인한 휴직자와 병역으로 인한 휴직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간병으로 인한 휴직자는 2014년 3.2%에서 2018년 3.9%로 증가했고,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한 휴직자는 2014년 0.7%에서 2018년 1.4%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지방공무원 전체 휴직자 1만 8058명 중 경기가 4270명(23.6%)로 가장 많았고, 서울 2954명(16.4%), 경남 1302명(7.2%), 경북 1256명(7.0%), 부산 1151명(6.4%) 순이었다. 2014년 대비 2018년 휴직자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149% 증가한 세종이었고, 뒤이어 광주 124.2%, 전남 108.2%, 제주 87.2%, 충북 81.6%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휴직자 중 질병으로 인한 휴직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19.1%의 강원이었고, 대전 18.5%, 제주 17.3%, 부산 16.9%, 충남 16.7% 순이었다. 2014년 대비 2018년 질병 휴직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616.7% 증가한 광주였고, 세종 400%, 경북 271%, 충북 256.5%, 충남 247.6%, 제주 242.3%였다.

소병훈 의원은 "지방공무원은 국가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민원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만큼 지방공무원의 건강 이상은 결국 대국민 서비스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언제든 국민의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의 건강관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93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