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중학교 설립 부지 확보 '산 넘어 산'

제주 서부중학교 설립 부지 확보 '산 넘어 산'
도교육청, 예정 부지 토지 매입 협의 최종 결렬
"대체부지 물색 중"… 2022년 개교 영향 불가피
  • 입력 : 2019. 10.17(목) 15:29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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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교육감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칭 '서부중학교'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제주시 외도1동 일대 사유지 2만2630㎡를 서부중 설립 예정지로 확정하고 해당 부지 토지주들과 토지 매입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6개월간 이어진 과정에서 토지 가격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9월말 협의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기존 서부중 예정지를 대체할 또 다른 부지를 찾는 일이 시급해졌다.

2022년으로 예정된 개교 시기가 또 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커졌다. 대체 부지를 찾더라도 해당 학교용지 예정지에 대한 교육환경평가를 새로 거쳐야 하는 데다 토지 매입, 시설 공사 등에도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2020년까지 서부중을 설립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개교 시점을 2022년으로 조정한 바 있다.

17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고수형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송창권(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동) 의원으로부터 서부중 설립 추진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초 학교 설립 예정지 매입과 관련해 토지주와 논의를 했지만 매도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대체 부지를 찾고 있다"며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서부중학교는 36개 학급(특수학교 1학급)에 학생 1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신입생의 상당수가 구제주에 있는 중학교에 배정되는 등 통학 불편을 겪으면서 학교 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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