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역전 우승

임성재,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역전 우승
7타 뒤진 공동 5위서 짜릿한 뒤집기… 역전승
  • 입력 : 2019. 10.14(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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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K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FR에서 임성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부 투어’ 첫 정상,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으나 3라운드까지 선두 문경준(37)에 7타 뒤진 공동 5위(1언더파 215타)였던 임성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 문경준, 권성열(33·이상 4언더파 28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국내 1부 투어인 코리안투어에 진입한 임성재는 일본 투어를 병행했으나 두 곳 모두 이전까진 우승 경험이 없었다.

2018년 미국 무대로 진출한 뒤엔 지난해 8월 포틀랜드 오픈 등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만 2승을 거둔 바 있다.

국내외를 통틀어 '1부 투어'의 첫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세단 1대를 챙겼다.

2위에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문경준이 긴장한 탓인지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며 분위기는 서서히 임성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문경준이 2번 홀, 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이은 보기로 주춤한 사이 임성재는 4∼5번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3타 차 추격에 나섰다.

이어 9번 홀(파4) 3m, 10번 홀(파4) 7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문경준을 한 타차로 몰아붙였다.

12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m 남짓에 붙여 맞이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동 선두를 꿰찼다.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한발 앞선 문경준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선두 사수 의지를 불태웠지만, 임성재는 14번 홀(파4)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투퍼트 버디로 기세를 이어가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위태롭던 문경준은 13번 홀(파3) 보기를 적어내 결국 임성재에게 단독 선두를 허용했다.

16번 홀(파4) 임성재의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돼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는 18번 홀(파5) 임성재의 버디로 갈렸다.

힘찬 드라이버 티샷이 330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6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해 그린을 살짝 넘긴 임성재는 웨지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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