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영향권 진입 제주전역 호우경보

태풍 '타파' 영향권 진입 제주전역 호우경보
23일까지 강풍과 함께 최고 600㎜ '물폭탄' 쏟아질 듯
22일 오후 2~4시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 통과 예상
  • 입력 : 2019. 09.21(토) 14:25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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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지방이 북상중인 태풍 '타파'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21일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서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이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60㎞다.

 전날보다 중심기압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강풍 반경 모두 강해지거나 커졌다.

 '타파'는 2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220㎞까지 올라온 후 제주도 동쪽과 부산과 인접 해역을 통과해 23일 오전 9시쯤 독도을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도에 최근접하는 시기는 22일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 사이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날보다 태풍의 중심이 제주와 더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중심이 동남쪽으로 80㎞ 거리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강도가 세지고 반경이 커져 제주도 인근에 인접할 때도 강한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타파'는 북상하면서 점점 세력을 키워 21일부터는 중심기압 965hPa, 중심 최대풍속 37m, 강도 '강'의 중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반경도 350㎞안팎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상중인 태풍 '타파' 위성영상.

 이에 따라 제주는 21일 제주부근 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되고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갔다.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한라산을 중심으로 7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21일 오후 2시 현재 한라생태숲에 79㎜를 비롯해 어리목 62, 성판악 62, 진달래밭 32.5㎜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해안지역의 경우 제주 21.7, 애월 21,6, 서귀포 12.6, 신례 22.5, 남원 31.5, 성산 43.5, 송당 76, 성산수산 62, 표선 64.5, 고산 15.5, 대정 30.5의 강수량을 기록중이다. 산간지역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은 '타파'의 전면 수렴대의 영향으로 23일까지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23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150~400㎜, 많은 곳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600㎜이상이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하수 범람 등에도 사전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20일 밤부터 강해지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15~30m의 바람이 불고 21일 오후부터는 순간최대풍속 35~50m의 강풍이 예상된다.

 해상에도 이미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최고 10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이에따라 21일 오후부터는 제주공항의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광객이나 도민들은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한 후 공항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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