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웨모루에 경찰관 100명 뜬 이유는?

누웨모루에 경찰관 100명 뜬 이유는?
제주경찰, 23일 '민·관·경 합동순찰' 실시
외국인 범죄 취약 장소 4곳서 동시에 진행
  • 입력 : 2019. 08.24(토) 14:3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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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외국인 범죄 취약 장소를 중심으로 제주자치경찰단과, 출입국·외국인청, 외국인자율방범대 등 총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관·경 합동순찰'을 벌였다.

제주에 외국인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이 대대적인 예방 활동에 나섰다.

 23일 오후 8시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에는 경찰관 포함 100여명의 무리가 일시에 나타났다. 시민들은 무슨 큰 사건이라도 났는 줄 알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 했지만, 곧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이 두른 띠에는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경찰'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것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외국인 범죄 취약 장소를 중심으로 제주자치경찰단과, 출입국·외국인청, 외국인자율방범대 등 총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관·경 합동순찰'을 벌였다.

 이날 순찰은 지난 1일부터 추진된 '외국인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 및 '안전한 제주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누웨모루거리와 제주시청·삼무공원·이중섭거리 일대 등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이날 순찰에서는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범죄 불안 장소(요인)에 대한 신고를 접수 받고, 보이스피싱 예방,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 홍보 및 외국인 대상 기초질서 준수 계도 활동 등이 이뤄졌다.

 누웨모루 거리에서 만난 김모(38)씨는 "외국인 강력사건과 고유정 사건, 카니발 사건 등으로 제주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경찰이 제대로 인식해 적극적인 치안활동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구 제주경찰청장은 "제주가 최근 외국인 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치안이 불안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고, 도민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치안 문제점을 확인·개선해 도민 체감 치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인구 1만명당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 발생 건수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제주의 지역안전등급 범죄 분야 역시 3년 연속으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는 등 각종 범죄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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