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하나

임성재,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하나
인터내셔널팀 대표 선발 포인트 랭킹 11위 단장 추천 가능성
  • 입력 : 2019. 08.19(월) 16:54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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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확정하고 신인왕을 예약한 임성재(21)가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대륙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선수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선발한 12명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2년마다 대결하는 대항전이다.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매년 번갈아 열리며 양쪽 대표팀에 선발되면 명예뿐 아니라 특급 대회 출전권이 보장되는 등 특전이 많아 정상급 선수들도 선망한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PGA투어 BMW 챔피언십과 함께 마감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 선발 포인트 랭킹에서 11위로 올라섰다.

 프레지던츠컵 대표 12명은 선발 포인트로 8명을 뽑고 나머지 4명은 단장이 점찍는 이른바 '단장 추천 선수'로 채운다.

 단장 추천이라도 단장 마음대로 뽑는 게 아니다.

 승패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단장으로서는 실력 말고 다른 잣대로 추천 선수를 뽑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동 선발을 아깝게 놓친 선발 포인트 9∼12위 선수가 우선순위다.

 포인트에서 뒤처져도 뽑는 경우는 흥행에 도움이 되는 스타거나 개최 국가 출신이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는 호주 선수를 먼저 고려할 수 있겠지만 이미 자동 선발된8명 가운데 마크 리슈먼, 애덤 스콧, 캐머런 스미스 3명의 호주 선수가 포함됐고 선발 포인트 9위를 차지한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단장의 선택을 받을 게 확실해 개최국인 호주 선수 배려도 더는 신경 쓸 이유가 없다.

 마침 선발 포인트 9∼12위 선수들은 데이(호주),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 임성재(한국), 저스틴 하딩(남아공)으로 국적이 다 다르다. '다양성'이라는 인터내셔널팀의 지향점과 맞아떨어진다.

 어니 엘스(남아공) 단장으로서는 선발 포인트 9∼12위 선수 말고는 다른 선택은없어 보인다.

 게다가 엘스 단장이 가장 의지하는 부단장 가운데 한명이 최경주(49)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임성재의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날 마감된 선발 포인트에서 리슈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스콧,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리하오퉁(중국), 판정쭝(대만), 스미스 등이 1∼8위에 올라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확정했다.

 앤서, 리하오퉁, 그리고 판정쭝은 각각 멕시코, 중국, 대만 국적자로는 처음 프레지던츠컵 출전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

 미국팀도 이날 선발 포인트 1∼8위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웨브 심프슨, 맷 쿠처, 브라이슨 디섐보가 대표로 확정했다.

 토니 피나우, 게리 우들랜드, 리키 파울러, 패트릭 리드가 9∼12위에 올라 단장의 낙점을 기다리게 됐다.

 최대 관심사는 미국팀 단장 타이거 우즈(미국)의 '셀프 추천' 여부다. 우즈는 선발 포인트 랭킹 13위다.

 '선수와 단장을 겸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던 우즈가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뛰려면 자신보다 선발 포인트 랭킹에서 앞선 1명을 배제해야 한다.

  양팀 단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가 끝나는 11월 3일에 4명씩 추천 선수를 발표한다.

 한편 1994년 초대 대회부터 한번도 프레지던츠컵을 거르지 않았던 필 미컬슨(미국)은 선발 포인트 16위에 그쳐 올해 대회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컬슨은 "단장 추천 선수 확정 때까지 몇차례 PGA투어 대회가 열린다. 거기서 잘하면 단장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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