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화도정, 국제교류 발레 프로그램 지원 나서야

원희룡 문화도정, 국제교류 발레 프로그램 지원 나서야
발레 불모지 제주, 영재 발굴 통해 문화예술 섬 가능성 높일지 관심
  • 입력 : 2019. 08.09(금) 09:22
  • 이재정 시민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대 아트홀에서 공연이 끝난 후 기념사진에 나선 김긍수 중앙대 교수와 사무국 운영진

제주 섬머 발레는 경쟁이 아니지만 대한민국 지자체들의 문화 경쟁력은 인문학적 측면에서 무한 경쟁이다.

3박4일 동안 50여 개 발레코스와 공연이 발레 불모지 제주에서 가능할까? 불가능해 보였던 국제교류 발레 프로그램이 지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8일 오후 3시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진행된 소소한 발레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 제주 섬머 발레 인센티브 코스가 주인공이다.

프로그램의 총연출을 맡았던 김긍수 중앙대 교수는 세계적 발레 파워의 오늘을 고스란히 제주도에 안착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3박 4일간 다소 힘들어 보이는 영재 발굴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만든 건 훌륭한 강사진으로 총연출자의 국제교류 네트웍의 힘이다.

올렉시 베스메르트니, 니나 아나니아쉬빌리라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강사진의 구축은 짧은 시간 100여 명의 전국 발레 영재들을 불러 모았다. 들쭉날쭉한 수강생들의 연령차, 발레 난이도, 40여 명의 지역 영재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조율한 힘은 총연출자의 인내다.

중앙대 및 국립발레단 네트워크의 힘은 지역과 중앙을 아우르며 제주시티발레단(대표 김길리)과 코스 운영자들에게 큰 힘을 보탰다.

물론 영재발굴을 위해 함께 뛰어 준 인센티브 코스 국내 강사진들의 공헌도 빠트릴 수 없다. 김은미 예술감독, 김애리 독일 베를린 슈타츠발레단 단원은 물론 김경태 한라대 물리치료과 교수, 최언미 상명대 평생교육원 교수 그리고 김은희 이.파르베 메이크업 대표 등은 이번 행사의 숨은 주역들로 김긍수 총연출자에게 힘을 보탰다.

김길리 제주시티발레단 대표 등 지역 관계자들도 일찍 김긍수 교수의 승부사적 기질에 주목했고 덕분에 행사 기간 내내 짧은 기간 집중력을 토대로 치밀한 연출의 힘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영재발굴과 저변확대를 위한 국제교류의 선순환을 위해 빈약한 지역 발레 환경은 과제로 남겨졌다.

전무한 지역 발레 연습장, 크지 않더라도 준수한 발레 연습장 하나만 갖춰도 효과는 배가 된다. 기간 내 폭염 아래 뜨거운 강당에서 땀 흘리던 강사진들과 참가자들의 노고는 기억되고 지원되어야 한다.

제주발레의 미래에 주목한다는 김긍수 중앙대 교수도 지역 발레 학원들과 학부모들은 프로그램 후원 및 기획공모 사업에 눈을 돌릴 것을 주문했다. 물론 행정과 유관기관들의 적극적 투자도 강조했다.

김길리 제주시티발레단 단장도 향후 사무국의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운영을 이야기했다. 상하이•하이난과 호주 등과의 교류를 감안하면 지역 콩쿠르 및 축제까지 이어지는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김긍수 교수의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지역 발레 영재들의 발굴, 육성을 성공적으로 이끈 탄츠올림프아시아와 제주시티발레단의 지난한 노력이 문화예술 섬 제주에서 활짝 꽃을 피우길 기대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3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