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동 주민들 "한전부지 공터 주차장으로 개방해 주오"

서홍동 주민들 "한전부지 공터 주차장으로 개방해 주오"
2년여 전부터 인근 시민에 무료로 개방해 왔지만
한전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7월부터 출입통제
  • 입력 : 2019. 07.15(월) 19:1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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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소유의 미활용 부지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주차장으로 개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전에서 2년 여 전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오던 서홍동주민센터 인근 도시계획시설(주차장) 부지를 한전에서 이달부터 출입통제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15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한전은 2017년 4월부터 연립주택과 자재창고 등으로 사용하던 3946㎡ 부지내 공터를 개방해 인근 주민들이 무료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이 부지는 한전이 제주도가 추진중인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현을 위해 2018년까지 지능형 전기차 주차빌딩 건축 계획을 밝혔던 곳이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서귀포시는 해당 부지를 사들여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한전측에 매입의사를 밝혀왔는데, 한전은 매각하지 않고 직접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한전의 적자 발생 등으로 현재 주차빌딩 계획은 불투명한 상태다.

 그런데 해당 부지에 대해 이달부터 한전이 안전관리 등을 위해 출입을 통제했고, 이에 주택밀집지로 주차난을 겪고 있는 마을회에서는 미활용상태에 있는 주차장 부지를 공익을 위해 개방해 달라는 문서를 한전에 보내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2년여간 해당 부지를 방치하면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으로 이달부터 통제에 들어갔다"며 "담장 남쪽 담벼락 일부가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민원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해당 부지를 주차장 용도로 임대할 계획중인데, 지역주민들이 원하는만큼 임대 전까지는 한시 개방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는 원도심의 부족한 주차공간 확충을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하려고 2016년 도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승인받고, 2017년에는 주차장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게 도시계획시설로 결정·고시까지 했지만 막대한 매입비 부담 등으로 당장 매입 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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