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주愛 빠지다] (1)용담1동 북카페 곱뜨락운영위

[2019 제주愛 빠지다] (1)용담1동 북카페 곱뜨락운영위
동네 사랑방 북카페의 색다른 변신
  • 입력 : 2019. 07.11(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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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이 함께하는 '마을탐방'

함께 사는 마을 만들기에
정착·지역주민 뜻 모아
마을 설화·역사 공유도
'서자복' 담은 인형극으로
마을 알리기 시도 '눈길'
"살고 싶은 마을로 거듭"

동네 사랑방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용담1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속한 북카페 곱뜨락이 새로운 면모를 보이면서 지역주민들 속으로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용담1동 북카페 곱뜨락운영위원회(회장 권경희)는 주민센터 2층에 자그마한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6년전인 2013년 7월 곱뜨락 개관 및 곱뜨락운영위원회가 창립됐다. 설립목적은 지역내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책과 커피가 있는 북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소통과 교류 도모 및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함이었다.

북카페는 당시 김기성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지금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랑방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것을 운영위원들 스스로 깨달았던 것이다. 곱뜨락운영위원회는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교육 및 친환경 세제 만들기 교육 등 환경지킴이 프로그램 운영을 보탰다. 더불어 매달 세째주 토요일에는 관내 장애인 시설의 목욕봉사가 이뤄졌다. 내실과 외연확장을 동시에 꾀했던 것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지역주민과 정착주민의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 제고를 통해 마을 홍보에 나선 것이다. 원도심이어서 가뜩이나 인구감소로 쇄락해가는 동네여서 그 어느 때보다 마을홍보가 중요했다.

서자복을 활용한 '그림자 인형극'.

섣부른 도전일수 있지만 살고 싶은 마을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되면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올해가 그 원년인 셈이다. '느영나영 손잡고 함께 사는 우리 마을 만들어 保開(보개)'라는 사업명을 내걸었다. 지역주민과 정착주민들을 대상으로 소통과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운영은 물론 지역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 마을설화와 문화역사를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우선 종전의 프로그램인 친환경생활용품 제작과 나눔은 계속 이어지고, 제주어배우기가 포함됐다. 더불어 지난 5월과 6월 2회에 걸쳐 문화·역사 탐방&선비체험도 가졌다. 올 가을엔 향토음식체험의 기회도 마련한다.

권경희 회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 회장은 특히 그림자 인형극을 통해 마을을 알리는데 온 힘을 쏟았다. 동네에 있는 '서자복'을 그림자 인형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자복은 용화사 안에 자리하고 있는 미륵으로, 옛날 제주성의 서쪽에서 성 안을 수호하는 기능을 했다. 연극으로 마을의 역사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십분활용했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와 역사가 묻혀있는게 너무 안타까웠다는 권경희 회장은 "마을의 설화와 문화 역사를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알리고 공유하기위한 방법으로 인형극을 선택했고, 실제 마을 탐방을 통해 저 역시 새롭게 알게된 마을의 역사와 설화에 흥미가 생겼고 자부심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하는 공동체의식 제고와 마을 홍보가 이뤄지길 바라며 더불어 자랑스럽고 살고 싶은 마을 이미지를 만들어 인구 유입 효과가 있기를 바라본다"며 "아울러 곱뜨락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입이다. 누구나, 언제나 편하게 오셔서 소통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이웃들을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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