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합창단 자존 담아 서귀포합창단 '독일 레퀴엠'

전문 합창단 자존 담아 서귀포합창단 '독일 레퀴엠'
도립서귀포합창단 정기연주회 호국 보훈의 달 맞아 브람스 선곡
모처럼 무게감 있는 합창 무대… 성악가 유소영·김승철 협연
  • 입력 : 2019. 06.19(수) 18:3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이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으로 모처럼 무게감 있는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

최상윤 지휘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떠올리게 되는 6월, 그 넋을 기리는 무대가 있다. 최상윤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이 이달 20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펼치는 제62회 정기연주회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기획된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 정통 클래식 역사의 흐름을 잇는 낭만주의 작곡가 브람스(1833~1897)의 '레퀴엠'을 선곡했다. 서귀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합창단이 모처럼 무게감있는 작품을 선곡했다.

레퀴엠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 음악'을 뜻한다. 브람스의 레퀴엠은 '독일 레퀴엠(Ein deutsches Requiem)'으로 불린다. 음악적 스승인 로베르트 슈만과 어머니의 비극적 죽음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레퀴엠은 가톨릭의 미사통상문을 토대로 하지만 브람스 레퀴엠은 이같은 형식에서 탈피해 독일어 성서본문의 가사를 끌어온 연주를 목적으로 창작했다.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이 이 곡으로 위로를 받았듯 죽은 자를 위한 장송미사곡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를 위한 레퀴엠으로 통한다. 특히 성서의 시편, 요한복음, 이사야서 등에서 가져온 노랫말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등 7곡을 들려준다.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유소영, 바리톤 김승철이 솔로 협연하고 2대의 피아노와 팀파니 연주가 더해진다.

공연에 앞서 오후 7시부터 10분 동안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서귀포대신중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로비음악회'가 진행된다. 관람료 무료.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064)760-2494, 739-5272.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4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