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제주 바다, 검은 섬이 내게로 왔다

변화무쌍 제주 바다, 검은 섬이 내게로 왔다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입주 문성윤 작가 '블랙 아일랜드'전
  • 입력 : 2019. 06.18(화) 18:5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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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윤의 '블랙 아일랜드(Black Island )'.

근래 3~4년 동안 그의 화폭에는 제주가 있었다. 제주 그대로의 자연, 그중에서도 바다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아트&디자인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문성윤 작가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과정으로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그는 바다와 늘상 마주쳤다. 창문 밖 건물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그 가운데 섬 하나가 우뚝 솟아있었다.

문 작가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창을 열어 오랫동안 그 섬을 바라봤다. 평소 알던 섬과 바다의 색이 아니었다. 변화무쌍한 섬과 바다가 있음을 알았다. 새파란 바다와 섬과 하늘이 어느 날 검은 바다가 되었다. 어느 날은 하얀 백지처럼 보였다. 그러다 감정이 고조되며 울컥하는 순간을 느끼기도 했다.

그가 '블랙 아일랜드(Black Island)'란 이름으로 이달 22~27일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고 제주에서 맞닥뜨린 풍경을 풀어놓는다. '블랙 아일랜드' 시리즈, '순간 드로잉', '검은 자화상' 등 제주라는 공간에서 새롭게 태어난 작품들이 나온다.

문 작가는 "그동안 작품에서 드러냈던 오늘의 무게, 시선의 이면, 가치의 각도, 실재를 찾고자 던졌던 질문들을 이번 전시에서 고스란히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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