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제주 중산간에 분양형 신도시 계획

JDC, 제주 중산간에 분양형 신도시 계획
조천읍 와흘리 30만㎡ 규모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9월 말 결과 발표
정민구 의원 "쓰레기·하수·자동차 넘치는데" 추궁
  • 입력 : 2019. 06.13(목) 16:4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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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구 의원이 13일 제373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JDC가 추진 중인 '제주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추궁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 중산간에 약 30만㎡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고 분양 사업을 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은 13일 제373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중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 제3차 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JDC가 추진 중인 '제주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집중 추궁했다.

 정 의원은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출범한 JDC가 처음에 7대 선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과연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했느냐"며 "예를 들어 영어교육도시는 국부의 유출을 막아 국가적 시각에선 성공작으로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JDC의 영어도시 자회사 부채가 3000억원 넘고, 제주도정은 제주도민 입장에서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이어 "JDC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 경쟁력이 향상되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자립형 도시를 구현하겠다며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제주도 일원 30만㎡에 1단계 사업으로 총 2537억원을 투자해 거주생활·단지관리 기능을 갖춘 거점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라면 도시를 새로 하나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정 의원은 또 "계획대로라면 이미 조성된 마을이 아니라 새로운 땅에 도시를 하나 만들겠다는 것이고, 올해 1월에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해놓았다.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어디에 조성할 것인지 알고 있느냐"며 "쓰레기와 하수, 자동차가 넘치는데도 JDC는 9만평 땅에 도시를 하나 만들어 분양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조천읍 와흘리 쪽에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화해서 물어보니 일부 분양도 있고 임대도 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JDC 관계자는 "올해 1월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사업부서에서 조사에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빠르면 오는 9월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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