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고차매물도 수입차가 점령

제주지역 중고차매물도 수입차가 점령
전국서 유일하게 수입차 모델 가장 많이 등록
벤츠 1~3위 기록… 현대 그랜저 HG 전국 1위
  • 입력 : 2018. 10.22(월) 10:4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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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입차 모델이 중고차 매물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SK엔카 직영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지역별로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 그랜저 HG가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SK엔카닷컴에 등록된 매물을 전국 각 주요 지역에 따라 집계한 결과다. 시장 판도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동일 주제로 실시했던 결과(2017년 1~10월)와 함께 비교 분석했다고 SK엔카닷컴은 설명했다.

우선 서울은 현대 그랜저 HG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벤츠 E클래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벤츠 E-클래스가 1위, BMW 5시리즈가 2위였으며 그랜저 HG는 4위, 스타렉스는 10위권 내 들지 못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국산 차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족단위 활동과 자영업자 증가 등으로 RV 수요가 증가하고 BMW는 화재 이슈가 거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입차 모델이 가장 많이 등록됐다. 1위 벤츠 E클래스(W212), 2위 역시 벤츠 E클래스(W213), 3위는 벤츠 C클래스(W205)가 기록하며 수입차 모델 중에서도 특히 벤츠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위도 지프의 랭글러가 차지했다. 관광객을 비롯 이주민과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인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BMW 5시리즈, 올 뉴 카니발, 쌍용 코란도 스포츠가 각각 1~3위였다.

경기와 인천지역은 그랜저 HG, 그랜드 스타렉스, 기아 올 뉴 카니발이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했던 기아 레이, 올 뉴 모닝, 쉐보레 스파크는 최근 경·소형 차량의 인기 하락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강원 지역은 그랜드 스타렉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 HG, 올 뉴 카니발 순이었으며 싼타페 등도 상위권을 차지해 지역 환경 특성상 많은 짐과 사람을 수송할 수 있는 RV 차량 거래가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에서도 그랜저 HG, 그랜드 스타렉스, 올 뉴 모닝이 1~3위을 차지하며 국산차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북·전남 등 전라권도 그랜저 HG, 올 뉴 카니발, 그랜드 스타렉스 순이었다.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올 뉴 모닝과 스파크, BMW 5시리즈 등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경상권은 그랜저 HG, 그랜드 스타렉스, 올 뉴 모닝이 1~3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스파크, BMW 5시리즈 등이 순위 밖으로 밀렸다.

SK엔카 관계자는 “주요 인기 차종을 제외하고는 지역 경제나 인구 특성과 같은 요인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되는 모델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레저인구와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 등의 증가로 인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미니밴이나 승합차 등 RV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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