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시작' 역사의 날 밝았다

'평화, 새로운 시작' 역사의 날 밝았다
오늘 판문점 평화의집서 2018 남북정상회담
  • 입력 : 2018. 04.26(목) 2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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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두 정상 군사분계선 앞에서 손 맞잡아
정상회담 뒤 '도보다리' 산책·공동 기념식수
합의문 서명·발표… 환영만찬·행사로 마무리


2018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평화,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합의 결과가 도출될 지 주목된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가 밝힌 정상회담 세부 일정에 따르면, 2018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갈 두 주역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30분을 전후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서 손을 맞잡는다. >>관련기사 3·4·5면

분단 이후 북측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는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도보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온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하고, 오전 9시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게 되고,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한다. 이어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가 진행된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식수목은 소나무이며,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한다.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됐다. '도보다리'산책 후 두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가고, 정상회담을 모두 마친 뒤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이어진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며 환송행사가 이어진다. 여기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북측 공식 수행단으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 참석한다. 판문점공동취재단=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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