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복판 중국인 살인사건… 계획범죄 추정

제주시내 한복판 중국인 살인사건… 계획범죄 추정
경찰, 불법체류 용의자 붙잡아 조사중
공범자 있을 것으로 추정돼 수사 확대
  • 입력 : 2018. 04.23(월) 15:4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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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복판에서 불법체류 중국인 간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18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장모(42)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복부와 얼굴 등 2~3곳에 자상을 입은 장씨는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확보하고, 이날 오후 11시쯤에는 당시 사건을 목격했던 A(30대 중반)씨를 찾아내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노래주점 관계자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또 다른 불법체류 중국인인 장모(30)씨로 특정했다.

 A씨는 "피해자 장씨와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용의자가 습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탐문 수사를 통해 사건 다음날인 23일 오전 8시45분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길거리에서 장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노래주점에 간 사실이 없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확보한 영상을 제시하자 "해당 거리를 지나가긴 했지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체류 중국인 간 이권 다툼으로 범행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공범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과 수법 등으로 미뤄볼 때 우발적 살인이 아닌 계획된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에 용의자 장씨 외에 또 다른 공범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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