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가 많이 버는데 빚도 많다

제주지역 농가 많이 버는데 빚도 많다
2017년 농가 소득 5292만원 첫 5000만원대
가계지출 전국평균보다 높아 부채 6523만원
소득 8년간 50%↑…부채는 6년새 갑절 늘어
  • 입력 : 2018. 04.23(월) 15:1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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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가의 소득은 8년간 50% 정도 늘었지만 부채는 6년새 갑절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의 평균소득은 3824만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소득종류별로는 농업소득(0.2%)과 비경상소득(2.4%)이 감소한 반면농업외소득(6.7%)과 이전소득(1.4%)이 증가했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064만원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은 2747만원으로 보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지출 등은 늘어났지만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주류 및 담배, 교육비 지출이 줄어 전년대비 1.0%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590만원으로 사회보험 및 공적연금 지출에서 늘어났지만 사적 비소비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의 평균 자산은 5억588만원으로 6.7% 증가했다. 농가의 평균부채는 2637만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경영주의 거주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농가소득은 제주를 포함해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남이 증가했다. 강원, 전북, 경북은 감소했다. 경기, 충북, 전남, 제주의 농가소득이 전국평균보다 높고 경기, 제주는 가계지출은 전국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주지역인 경우 농가소득은 2008년 부터 10년째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292만2000원으로 사상 처음 5000만원대를 돌파했다. 2016년 4584만2000원에 비해 15.4% 증가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단위 자치단체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10년새 가장 적었던 2009년 3503만700원에 비해 51%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농가 가계지출은 4394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평균은 3064만원이었고, 제주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3569만7000원이었다.

 제주농가의 부채규모는 6523만4000원으로 2016년 6396만3000원에 비해 2% 가량 늘었다. 그러나 전국평균의 2637만5000원에 비해 세곱절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농가의 부채는 2015년도에 처음으로 6000원만대에 올라섰다. 농가부채는 2011년 3104만2000원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부채는 6년만에 갑절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2013년까지 2위였던 농가부채는 2014년 부터 경기도를 제치고 빚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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